8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1라운드 12회차 2경기 kt 롤스터와 진에어 그린윙스의 2세트에서도 kt가 승리했다. '스코어' 고동빈은 역시 잘했다.


선취점은 진에어가 따냈다. 오리아나의 점멸이 조금 남은 타이밍을 정확히 노려 '엄티' 엄성현의 카직스가 킬을 얻었다. kt의 대처는 더 놀라웠다. 카직스의 갱킹을 예측이라도 한듯, 탐 켄치와 애쉬가 빠르게 백업와 카직스를 잡아냈다. 탑 라인에서도 '스코어' 고동빈의 엘리스가 완벽한 역갱킹으로 킬을 올렸다.

kt의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폰' 허원석의 오리아나를 대동한 엘리스가 침착하고 정확한 스킬 활용으로 3킬을 만들어냈다. 1세트와 다르게 빠르게 균형이 무너졌다. 진에어는 변수를 만들기 위해 kt가 흩어진 틈을 노려 미드에서 교전을 열었지만, kt의 계산 범위 안이었다. 1킬만을 내줬으나 체력이 없어 모두가 귀환해 미드 2차 포탑까지 한 번에 무너져버렸다.

아이템 격차도 나는데, kt는 전술과 운영에서도 절대 무리하지 않고, 손해를 보지 않는 선에서 최고 효율의 이득을 가져갔다. 진에어는 2개의 화염 드래곤을 가져갔지만 23분경 8천 골드가량 차이의 글로벌 골드 앞에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kt의 인원이 어디를 가도 많았고, 진에어는 한 걸음 느렸다. 탑 라인에서 코르키를 잡아낸 kt가 그대로 바론까지 가져갔다. 제이스가 봇 라인을 스플릿 푸쉬하고, kt의 나머지 선수가 탑 라인을 압박해 무난하게 억제기를 파괴하는 상황. 진에어가 제이스가 본격적으로 포탑을 파괴하지 못하는 그 틈에 교전을 열어 대승을 거뒀다. 여전히 kt가 훨씬 좋았지만 진에어의 투지가 불타올랐다. 이어서 비슷하게 한타가 한 번 더 열려 진에어가 한 번 더 대승을 거뒀다. '쿠잔' 이성혁의 코르키가 발퀄라이져로 kt의 퇴로를 강제했고, 진에어가 유리한 구도로 한타가 열린 것이 주효했다. 때마침 화염의 드래곤이 나왔고 진에어가 3개의 화염의 드래곤 스택을 쌓았다.

초중반까지 무의미했던 화염의 드래곤 스택이 빛을 발휘하는 시간까지 진에어가 잘 끌고 왔다. 골드 차이도 5천까지 좁혀졌다. 캄캄한 어둠 속에 한 줄기 빛이 들어왔다. 그러나 경기 내내 활약하던 '테디' 박진성의 진이 허무하게 전사해버렸다. 바론을 얻은 kt가 탑 억제기를 가져갔다. 미드 억제기와 봇 억제기도 풍전등화였다. 진에어는 최후의 억제기에서 결사항전의 각오로 수비에 나섰으나, 마오카이가 녹아버렸다. 진에어의 철벽을 뚫고 kt가 2세트에서도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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