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의 운영은 상대를 가리지 않았다.

11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14일 차 1경기 kt 롤스터와 삼성 갤럭시의 1세트에서 kt 롤스터가 승리했다. 킬 포인트와 타워 한 개 내주지 않는 '퍼펙트' 승리였다. 라인전 주도권을 빠르게 운영으로 돌려 일방적인 펀치를 날리는 경기력이 돋보였다.


kt 롤스터가 7분경에 선취점을 기록했다. '스코어' 고동빈 렝가의 궁극기와 함께 럼블과 아지르가 힘을 합쳐 얻은 킬 포인트였다. 5분 정도 지난 다음에도 kt 롤스터가 미드 라인 근처에서 '폰' 허원석 아지르의 연기를 토대로 카직스까지 쓰러뜨렸다. 탄력을 받은 렝가는 봇 라인 땅굴 갱킹으로 케이틀린까지 잡았다.

기세를 탄 kt 롤스터는 라인전 우위를 바탕으로 맵을 넓게 활용했다. 탑에서 뽀삐를 몰아낸 다음 '포블'을 먹었고, 봇 듀오 간의 딜교환에서도 '데프트' 김혁규의 직스가 킬을 기록했다. 별다른 견제 없이 성장한 아지르도 미드 1차 타워를 손쉽게 파괴했다. 전 라인에서 kt 롤스터가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kt 롤스터는 손 안에 넣은 주도권을 쉽게 내줄 팀이 아니었다. 1-4 스플릿 운영으로 격차를 계속 벌렸다. 상대 정글 지역의 시야를 완벽하게 장악한 뒤에 빠르게 뭉쳐 미드 2차 타워를 파괴했다. 잘 성장한 아지르는 혼자 힘으로 케이틀린의 체력을 대부분 갉아먹었다. 경기 시작 24분 만에 kt 롤스터는 글로벌 골드를 6천 정도 앞서 나갔다.

상대를 모두 본진 쪽으로 밀어낸 다음, kt 롤스터 전원이 '솔방울탄'으로 벽을 넘어 바론을 빠르게 사냥했다. 렝가를 제외하면 모두 대치 구도에서 강점을 보이는 챔피언 조합이었기에, 삼성 갤럭시는 쉽사리 싸움을 걸지 못했다. 오히려 렝가가 혼자서 상대 라이즈를 암살했다.

미드 억제기를 파괴한 kt 롤스터가 럼블의 '이퀄라이저 미사일'로 상대를 밀어내고 봇 억제기까지 파괴했다. 케이틀린과 카직스는 집으로 귀환하다가 상대에게 물려 허무하게 킬을 내주는 등 멘탈이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결국, kt 롤스터가 30분여 만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


※ 선수에 대한 비방 및 욕설은 통보없이 삭제되며 이용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