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대표 MMORPG 리니지가 '바른 캐릭터명 생활' 캠페인과 함께 '무료 닉네임 변경' 이벤트를 진행한다. 3월 2일 정기점검 전까지 계정당 1회 무료로 캐릭터명을 변경할 기회가 주어진다. 그리고는 캐릭터명 입력 시 알파벳과 숫자, 한글 초성/모음의 반복 입력을 제한하는 업데이트를 적용했다.

갑작스럽게 리니지가 닉네임과 관련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까닭은 '바코드' 캐릭터명을 제한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대문자 아이와 소문자 엘을 혼합하여 만든 바코드 캐릭터는 사실상 정확한 식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혈맹과 혈맹 사이의 전투에서 자신의 전투력과 클래스를 숨기는 등 전략적인 이유로 쓰이지만, 간혹 무차별 PK나 거래 사기 등 비매너 플레이로 악용되기도 했다. 정확한 캐릭터명을 기억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하여 비난의 화살을 피해 가는 형태의 부작용도 잦았다.

PvP 대회 LFC(Lineage Fighting Chmpionship)의 혈맹 전투에서도 바코드 닉네임이 대량으로 출전하여 혼선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베테랑 해설진은 누가 누군지 명확하게 짚어가며 해설을 하지 못했고, 관람객 역시 누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이러한 이유로 엔씨소프트는 바코드 캐릭터명의 사용을 제한하고, 보다 의미있고 상징성 있는 자신만의 캐릭터명을 권장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구문룡, 빛, 포세이든처럼 캐릭터명이 갖는 의미를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바코드 캐릭터명에 대한 이야기, 리니지 웹툰 '축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