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변화하는 메타와 패치를 통해, 대회뿐만 아니라 랭크에서도 여러 챔피언들이 피고 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 판 한 판이 중요한 프로 리그 경기보다는, 랭크에서 한발 빠르게 새로운 연구가 시도되기 마련인데요, 여기서 특별한 활약을 펼쳐 가능성을 확인한 챔피언들이 리그의 핵심으로 부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만큼 랭크에서 유행, 활약하는 챔피언들의 동향 파악도 중요합니다. 리그의 핵심 챔피언을 미리 보는 것뿐 아니라, 실제로 현재 독특한 동향을 보이는 챔피언을 알아두면 소환사 여러분들의 경기 진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도 생각합니다.

이번주 주간 통계는 높은 공격성과 글로벌 궁극기를 통한 타 라인 개입 능력이 뛰어난 '클레드'와 '판테온'이 주인공입니다.

▲ '클레드, 판테온' 공격성과 글로벌 궁극기로 무장한 두 챔피언!


■ 두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재미와 성능을 동시에 잡은 '클레드'

132번째 챔피언으로, 파트너 '스칼'과 함께 협곡에 등장한 '클레드'는 타고 내릴때 변경되는 스킬 구성과 독특한 '용기' 수치 등, 탑승물과의 상호작용이 강조된 재미를 선사하는 챔피언으로 소환사들에게 다가왔습니다. 요즘 '카밀'을 제외한 신규 챔피언들이 호된 신고식을 치르면서 클레드 역시 초기에는 낮은 승률을 기록했는데요.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다른 챔피언들과 비교해 그렇게까지 높지 않은 챔피언 조작 난이도와 활용도 높은 스킬을 갖춘 클레드는 빠르게 제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클레드'의 랭크 전체 승률은 53.1%, 4위로 상위권에 올라있는 상황입니다.

▲ 솔랭 전체 승률 상위 '클레드'! (통계 출처: fow.kr)


탑승물인 도마뱀 파트너 '스칼'을 타고 내릴 수 있고, 탑승 상태에서 다양한 스킬과 전투가 가능한 독특한 형태의 '클레드'는 유저들이 처음 익숙해지는데 필요한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템 빌드와 활용법이 정착된 이후부터는 쭉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특히 해외 대회를 기준으로 빠르게 등장한 모습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중요한 경기가 진행되는 대회에서는 보통 신규 챔피언들은 어지간히 좋지 않고서는 성능에 대한 의구심과 숙련도 등의 이유로 빠르게 등장하지는 않는 편이니만큼, 클레드의 가능성은 이미 확인된 상태라고 봐도 무방해보입니다.

'클레드'는 최근에는 해외 대회 뿐 아니라 LCK에서도 등장한 바 있는데요. 현재까지 '익쑤' 선수가 두 번 사용해 두 번 모두 패배를 기록하면서 썩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챔피언 특유의 재미와 그가 가진 장점은 드러낸 부분도 분명히 있었죠.

▲ '익쑤'프레스! 결과는 나빴지만, 다이브 개시에 효과적이었던 '클레드'의 궁극기 (영상 출처: OGN)


다시 좋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솔랭에서의 '클레드'로 이야기를 돌려보면, 우선 높은 기동력에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겁니다. 클레드의 궁극기 '돌겨어어억!!!'은 장거리를 아군과 함께 달려나갈 수 있는 광역 돌진 기술로, 확실한 이니시에이팅 능력은 물론 라인 개입 능력이 굉장히 뛰어납니다.

▲ 전술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 '클레드'의 궁극기


특히 솔로 랭크에서 높은 가치를 갖는 '이니시에이팅'과 '라인 개입' 능력은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중반 한타 단계까지, '클레드'가 계속해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죠. 덕분에 현재 클래드는 게임 초중반부분에서 가장 높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특히 이른 시간대에 높은 승률 보여준다. (통계 출처: champion.gg)


성능적인 요소 뿐 아니라, '클레드'가 선사하는 '재미'는 유저들에게 호의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클레드'는 퓨어 탱커라기보다는 첫 코어 아이템으로 '칠흑의 양날도끼'를 선택하는 딜탱 스타일의 챔피언인데요.

순간 강력한 피해를 입힐수 있는 '버럭버럭(W)'을 통한 시원한 공격 능력과, 스칼에 낙마했다가도 다시 탑승하는 데에만 성공한다면 극적인 역전승을 유저에게 선물하면서 달콤한 승리의 맛과 강렬한 쾌감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 낙마했다고 포기는 금물! '용기'를 모아 다시 스칼을 부르자


■ '라인 개입'이라면 빠질 수 없지! 전통의 솔랭 강자 '판테온'

'이니시에이팅', '라인 개입' 능력이라면 빠질 수 없는 챔피언이 또 하나 있습니다. 남성미 넘치는 외모와, 임팩트 있는 궁극기 '대강하'로 기억되는 챔피언, '판테온'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판테온'은 랭크에서 대부분의 시간동안 승률이 5할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고 승률을 기록하는 챔피언 중 하나 이기도 하죠. '솔로랭크 강자'답게, '판테온'은 최근에도 승률 52.8%, 픽률 9%를 기록하며 랭크 전체 승률 6위의 준수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판테온'의 전체 기간 승률. 대체로 높은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통계 출처: leagueofgraphs.com)


'클레드'처럼, '판테온'역시 강력한 이니시에이팅이 가능한 우수한 라인 개입 능력을 장점으로 가진 챔피언입니다. 장거리에서 순식간에 뛰쳐올라 전장에 개입할 수 있는 '대강하'는 거대한 피해 범위와 슬로우까지 적용하고, 공격 범위가 보인다고는 하지만 긴박한 전투 상황에서는 피할수 없는 경우도 많아 상당히 유용한 기술입니다.

▲ 솔랭에서는 알아도 당하곤 하는 '대강하'


또, '판테온'은 탱킹 역할도 수행하는 '클레드'와는 달리, 라인전 단계부터 공격 능력에 집중하는 공격적인 챔피언으로도 유명합니다. 모든 스킬이 공격용으로 구성된 '판테온'은 확정 스턴 기술인 '제오니아의 방패(W)'를 활용하며 모든 스킬을 명중시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챔피언들을 라인전 단계에서 압도할 수 있고, 장거리 궁극기가 있으니 '순간이동' 대신 '점화'를 선택하는 것도 자유로운 편입니다.

최근 패치의 변화 역시 '판테온'에게 나쁘지 않은 상황입니다. 7.2 패치를 통해 '물리 관통력'이 다소 상향되면서, '요우무의 유령검'을 자주 선택하는 '판테온'에게도 초중반 구간 딜 상향이 적용된 것이죠.

▲ '물리 관통력' 상향은 '판테온'에게도 좋은 소식


이러한 '판테온'의 트렌드에도 약간의 변화는 있었습니다. 원래 '판테온'은 정글 챔피언으로도 자주 사용되던 챔피언이었습니다. 패시브 '방패 방어술'의 높은 효율로, 한 때는 2레벨 드래곤 사냥도 가능했을 정도죠. 그 외에도 확정 스턴 기술과 글로벌 궁극기를 통한 신출귀몰한 갱킹 능력도 좋은 평가를 받았었습니다.

▲ 정글 '판테온'에게 매우 유용했던 '방패 방어술'


하지만 6.22 프리시즌 패치로 정글이 바뀌면서, '판테온'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탑 챔피언으로 기용되고 있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정글 포지션은 낮은 선택률(17.8%)과 5할 미만의 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전반적으로 정글 몬스터들의 난이도와 숫자가 증가한 반면, 이를 빠르게 처치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챔피언인 '판테온', '피들스틱' 등이 변화에 도태된 까닭인데요.

▲ 몬스터의 변화는 정글 판테온에게는 불리했다.


이런 변화 때문에 최근 '판테온'은 정글 보다 라인에 더 많이 기용되고 있습니다. 정글 포지션은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랭크 강자임을 승률 통계로 증명해 보이고 있죠.

전통적으로 '트위스티드 페이트' 등, 글로벌 스킬을 가진 챔피언은 솔로 랭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챔피언으로 평가 받아왔습니다. '클레드'와 '판테온'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여러분의 랭크 점수를 올리는 데, 글로벌 스킬을 가진 두 챔피언을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