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경쟁전에 참여한 GMS가 챌린저스 시드권을 주는 대회가 생겨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 신논현역 라인업 PC 카페에서 오버워치 전국 PC방 경쟁전 개막전이 열렸다. 서울 15조에서 7개의 팀이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GMS가 야생을 꺾고 최종 진출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다음은 GMS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먼저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부터 듣고 싶다.

팀장 윤도권(서브 탱커) : 처음에는 프로 지향 팀에도 있어 봤고, APEX 예선에도 나가봤다. 아쉽게 예선전 결승에서 떨어졌는데, 그때 내가 느꼈던 게 연습량이 부족하다는 거 였다. 다른 팀으로 이적해서도 연습을 해봤는데, 그때도 부족함을 느꼈다. 그래서 내가 팀을 한번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

게임을 같이 하던 친구들과 공개 모집을 통한 테스트로 팀원을 뽑게 됐다. 30명 정도 지원을 했고, 고르고 골라 팀을 구성했다. PC방 대회지만 우승하면 챌린저스 리그 시드권을 준다고 해서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최종 목표는 프로 무대다.

고성부 (지원가) : 내 친구들이 BK 스타즈 소속이다. '베르나르' 신세원과 '알람' 김경보인데, 같이 게임을 하던 친구들이 대회에 나오는 걸 보고 나도 저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벤 게시판을 통해 팀원 모집 공고를 봤고, 지원했다. 우여곡절 끝에 합격해 열심히 하고 있다.

권승법 (지원가) : 오버워치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프로 게이머를 지향했다. 내 대학 동기가 더 메타의 문창식이다. 그 친구와 비슷한 시기부터 같이 프로를 지향했는데, 나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 이번 기회를 놓치기 싫어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김한별 (메인 탱커) : 작년 10월쯤에 연승을 하다 보니 얼떨결에 500위에 들었다. 그렇게 점수가 높아지고 나니까 게임 수준이 높았다. 그때부터 팀원들에게 민폐를 끼치기 싫어 라인하르트를 주력으로 하였다. 프로게이머 제의도 들어왔고, 실제로 프로 지향 팀에서 연습도 했었다. 아쉽게 오프라인 예선에서 떨어졌다. 연습량이 부족했다고 느꼈고, 새로운 팀을 찾다가 공고를 보고 팀에 지원했다.

김관태 (메인 딜러) : 나도 과거 프로 지향 팀에 있었는데, 팀이 잘 안 풀려 폭파됐다. 팀을 찾다가 오버워치 초기부터 알던 형과 동생이 제의를 해줬고, 이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김근호 (서브 딜러) : 오버워치 처음 나왔을 때부터 게임을 시작했다. 프로게이머를 할 생각이 처음엔 없었는데, 점수가 높아지고, 잘하는 사람들과 인연을 쌓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 좋은 인연으로 팀에 합류하게 됐다.


Q. 아무래도 챌린저스 시드권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큰 메리트일 거 같은데... 우승할 자신이 있나?

팀장 윤도권(서브 탱커) : 우승을 해야 시드권을 받는다고 알고 있다. 평소 스크림에서는 점수가 높은 친구들과 진행하니까 패배할 때도 있는데, 오늘은 모든 경기 완막에 거점전 3:0 승리를 했다. 피지컬로 찍어 누른 느낌이 있지만, 그것도 실력이다. 이제 1차 예선일 뿐이고, 아직 본선도 진출하지 못한 시점에서 우승에 자신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


Q. 프로게이머를 지향하고 있는데, 연습 방식이 궁금하다.

팀장 윤도권(서브 탱커) : 스크림을 일단 무조건 녹화한다. 경기를 돌려보며, 포지션에 대한 피드백을 집중적으로 하는 편이다. 다들 게임에 자신도 있고, 자존심도 있어 자주 싸운다(웃음). 하지만 냉철한 피드백은 꼭 필요하다. 요즘은 난전에서 포커싱이 잘 안돼서 이점을 고치기 위해 집중 연습 중이다. 스크림 같은 경우는 하루 4시간 정도 하는데, 각자 개인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다.


Q. 시드권을 받게 되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팀장 윤도권(서브 탱커) : 우리 팀명인 GMS는 'Give me sponsor'란 뜻이다. 챌린저스에 진출하게 되면 스폰서를 얻어 안정적인 환경에서 연습하고 싶다. 만약, 스폰서가 안 들어오면 대안도 생각하고 있다. 부모님들께 지원을 받아 우리끼리 합숙을 할 것이다. 그리 큰 돈이 들지 않더라. 챌린저스에 진출했다는 건 프로 무대에 오를 가능성이 생긴다는 건데, 합숙 없이 경쟁력이 있을 수 없다고 본다.


Q. 첫 공인 아마추어 대회인데, 확실히 동기 부여가 되는 편인가?

팀장 윤도권(서브 탱커) : 시드권을 주는 대회가 APEX를 제외하고 여태까지 없었다. 대회의 존재만으로도 동기 부여가 확실히 된다. 솔직히 APEX 무대는 조금 막연했다. 우리가 실력에 자신 없는 건 아니지만 다들 잘하는 선수들이지 않나. 이번 대회를 통해 계단을 차례차례 밟고 최종적으로 프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은 거 같다.


Q.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김한별 (메인 탱커) : 카이저를 짓밟고 내가 세계 최고의 라인하르트가 되겠다(웃음).

고성부 (지원가) : 내 플레이를 보고 많은 이들이 열광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김관태 (메인 딜러) : 당연히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 이미 유명한 선수가 많은데, 그들을 꺾고 최고가 되고 싶다.

팀장 윤도권(서브 탱커) : APEX를 보면 외모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없다(웃음). 실력도 뛰어나고, 인기도 많은 선수가 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팀장 윤도권(서브 탱커) : 나를 믿고 함께 해주는 팀원들에게 고맙다. 우리가 열심히 해서 스폰서도 얻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싶다. 모두가 잘됐으면 좋겠다.

고성부 (지원가) : 토비 선수 방송을 좋아한다. 꼭 에이펙스에서 만나고 싶다.

권승법 (지원가) : 프로 게이머를 하겠다고 부모님 속을 많이 썩였다. 빠른 시일 내에 좋은 결과 얻어서 데뷔하고 싶다.

김한별 (메인 탱커) : 카이저 긴장해라!

김관태 (메인 딜러) :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