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38일 차 1경기서 진에어 그린윙스(이하 진에어)가 콩두 몬스터(이하 콩두)를 2:1로 꺾고 시즌 세번째 승리를 챙겼다. 최하위권 탈출 가능성을 한층 높여준, 꿀맛 같은 승리였다.


양 팀 모두 신중에 신중을 기하며 라인전과 정글 사냥에 집중했고, 별다른 이슈 없이 10분이 넘도록 소강 상태가 이어졌다. 그 사이 카운터 정글을 통해 웃은 건 콩두였고, 바다 드래곤을 가져간 쪽은 진에어였다.

14분 경, 드디어 진에어가 칼을 뽑아들었다. '스노우플라워' 노회종 탐 켄치의 궁극기를 활용해 봇을 기습했고, 양 팀의 탑-미드까지 지원을 오면서 대형 전투로 번졌다. 챔피언 특성상 '쿠잔' 이성혁의 코르키보다 '엣지' 이호성의 탈리야가 빠르게 합류했고, 수적 우위를 점한 콩두가 1킬 만을 내준 채 4킬을 챙겼다.

진에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로치' 김강희의 제이스가 봇 스플릿을 하는 사이 '소환' 김준영의 럼블과 '테디' 박진성 진의 궁극기를 통해 '구거' 김도엽의 브라움을 잘랐고, 탐 켄치의 글로벌 궁극기를 활용해 제이스까지 잡았다. 그 사이 미드에서는 코르키가 봇을 지원가려던 탈리야까지 잡아냈다. 연이은 승전보를 통해 진에어는 킬 스코어를 5:5 동률로 맞췄다.

럼블과 진의 궁극기 시너지가 한번 더 빛을 발했다. 미드에서 콩두의 정글과 봇 듀오를 단숨에 잘라낸 것. 체력 압박을 통해 제이스까지 집으로 보낸 진에어는 손쉽게 바론 버프를 손에 넣었다. 글로벌 골드는 3000골드 가까이 벌어졌다.

33분 경, 콩두의 운영에 봇 2차 타워를 내준 진에어는 과감하게 바론 트라이를 선택했다. 제어 와드가 가려준 시야 덕에 눈치 채지 못한 콩두는 전원 귀환을 택했고, 진에어는 큰 타격 없이 바론을 가져갔다.

바론 버프를 두른 진에어는 럼블과 진의 궁극기를 통해 콩두에게 체력 손실을 크게 입힌 뒤 미드 억제기를 단숨에 철거했다. 콩두가 상대 주요 궁극기가 빠진 틈에 탈리야의 궁극기를 활용해 전투를 열었지만 성장 격차로 인해 대미지가 부족했고, 결국 진에어가 일방적으로 이득을 취했다. 바론 버프 시간이 남은 진에어는 봇으로 향했다. 럼블의 궁극기가 대박이 터지면서, 한타를 대승한 진에어는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