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7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 4일 차 B조 5경기, 버투스 프로(독립국가연합)와 기가바이트 마린즈(동남아)의 대결에서 버투스 프로가 승리했다. 서로의 실수가 겹치며 후반으로 향한 경기였지만, 한타 장점을 살린 버투스 프로였다.


'크레옥스' 그레이브즈가 2레벨 갱킹으로 케이틀린을 잡았다. 버투스 프로는 이어진 봇 교전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기가바이트는 르블랑을 중심으로 신드라를 잘라내며 따라갔으나, 원거리 딜러의 성장 격차가 처음부터 크게 벌어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 격차마저도 순수 실력으로 좁혀버린 기가바이트였다. 탑 라이너들의 순간 이동까지 활용된 대규모 한타에서, 기가바이트가 몇 수 위의 피지컬로 승리를 만들었다. 킬 스코어는 어느새 5:5였다.

버투스 프로도 탑에서 럼블을 갱킹으로 잡으며 봇에서 봤던 손해를 만회했다. 하지만, 기가바이트의 미드-정글이 협곡 전체를 휘어잡으며 역전을 만들었다. 르블랑이 슈퍼 플레이로 그레이브즈를 암살했고, 이어서 봇 5인 갱킹을 통해 연쇄적으로 킬을 만들었다. 이후, '옵티머스'의 르블랑은 상대를 만날 때마다 킬을 만들었다.

하지만, 버투스 프로가 리 신의 무리한 플레이를 받아쳐 다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버투스 프로는 연이어 미드 한타에서 승리를 거두며 오히려 근소하게 글로벌 골드를 앞서갔다. 어느새 '블래스팅'의 이즈리얼이 6킬이었다. 주도권을 잡은 버투스 프로는 차례대로 상대 원거리 딜러와 미드 라이너를 자르며 격차를 벌렸다. 중반부터는 이즈리얼이 쇼타임을 보여주며 한타를 이끌었다.

그러나 결국 기가바이트의 미드-정글이 또다시 역전을 만들었다. 리 신이 바론을 빼앗았고, 르블랑은 쉴새 없이 신드라를 죽여댔다. 바론 버프를 두른 기가바이트가 봇 억제기를 밀어내고 더욱 상대를 압박했다.

경기가 그대로 기가바이트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지만, 버투스 프로가 기가바이트의 무리수를 연이어 잡아먹으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40분에 다다른 경기는 한타 한 번으로 갈릴 상황이었고, 후반 한타에 장점이 있었던 버투스 프로가 끝내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