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시작되는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조별예선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팀 SKT T1(이하 SKT)의 엔트리가 공개됐다. 브라질행 비행기에 오를 SKT의 여섯 번째 멤버는 '블랭크' 강선구다.

MSI는 엔트리를 6인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두고 있어 '프로핏' 김준형, '블랭크' 강선구, '스카이' 김하늘 중 누가 출전하게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었다. LCK 스프링 우승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최병훈 감독은 "결승전에 집중하느라 MSI에 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말을 아낀 바 있다.

조별예선을 앞두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식스맨 한 자리의 주인공은 '블랭크' 강선구였다.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6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강선구는 팀이 위기에 놓일 때마다 교체 투입돼 구원 투수 역할을 제대로 해내곤 했다.

'블랭크'의 참가에 대해 최병훈 감독은 "'블랭크-피넛' 정글러 두 명이 가게 된 건 전략적 이유가 가장 크다. 어느 한 쪽을 예비로 데려가는 것이 아니라 두 선수 모두 어떤 경기서든 팀 스타일을 바꿔가며 나올 수 있기에 결정을 내렸다"며 "스프링 스플릿 동안에도 그랬고, 정글은 굉장히 중요한 포지션이 됐다. 정글러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팀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정글러의 영향력을 높이 샀다.

이어 최 감독은 "'피넛'과 '블랭크'는 창과 방패가 아니라 양손 무기인 느낌이다. 오른손의 칼과 왼손의 칼처럼"이라고 자신감 섞인 비유로 설명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