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그룹 스테이지 1일 차 5경기 한국 대표 SKT T1(이하 SKT)와 동남아시아 대표 기가바이트 마린즈(이하 기가바이트)의 대결에서 SKT가 승리를 거뒀다.

선취점은 '리바이' 그레이브즈의 손에서 나왔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한 박자 빠른 탑 갱킹으로 '후니' 허승훈의 럼블을 잡아냈다. SKT는 미드-정글 2대 2 싸움에서 점멸이 없는 그레이브즈를 잡아내 퍼블의 손해를 메웠다. 봇에서도 SKT의 봇 듀오가 압도적인 라인전 기량을 선보이며 CS 격차를 크게 벌려나갔다.


탑에서 SKT의 타워 어그로 실수가 나오면서 그레이브즈가 1킬을 추가로 가져가긴 했지만, '페이커' 이상혁의 에코가 미드-정글 싸움에서 날렵한 무빙과 적절한 스킬 활용을 선보이며 전투 승리를 이끌었다. '피넛' 한왕호의 리신은 탑에서의 실수를 만회하려는 듯 전 라인을 종횡무진하며 어느덧 5킬을 기록했다.

기가바이트도 저력이 있었다. 봇 타워가 밀린 상황에서 공격을 가해 '뱅' 배준식의 바루스를 한차례 끊어냈고, '옵티머스'의 신드라가 중간에서 합류하려던 리신을 커트했다. 탑에선 '스타크'의 제이스가 럼블을 솔로 킬 내기도.

하지만 그 난타전 과정에서 언제나 끝에 웃는 쪽은 SKT였고, 이득은 차근차근 누적되고 있었다. 19분 경 펼쳐진 합류전에서 4킬을 만들어낸 SKT는 바론까지 가져갔다. 어느새 글로벌 골드는 1만 이상 벌어졌다. 바론 버프를 두른 SKT는 봇으로 향해 압도적인 화력을 뽐내며 억제기를 파괴했다. SKT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미드로 쭉쭉 진격한 SKT는 26분여 만에 넥서스를 폭파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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