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각으로 13일 새벽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열리는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조별 리그 3일차 첫 경기에서 G2와 TSM이 대결한다. LCS를 대표하는 두 팀이 NA와 EU의 자존심을 걸고 MSI에서 첫 대결을 벌인다.

최근 세계 무대에서 NA와 EU는 번갈아가면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북미의 CLG가 작년 MSI에서 결승전에 진출해 SKT T1과 우승컵을 놓고 대결을 펼친 바 있다. 롤드컵에서는 유럽의 H2K가 4강에서 한국 팀 세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비록, 한국팀에 무너졌지만, 한국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계 국가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이다.

하지만 이번 MSI에 출전한 TSM과 G2는 한동안 메이저 세계 무대에서 뚜렷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자국 리그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세계 무대에서 매번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LCS NA와 EU 1위의 자존심을 구겼다. 가까스로 세계 무대 진출의 기회를 잡은 CLG와 H2K의 상반되는 성적을 냈기에 아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승리다. 멋진 승리로 LCS NA와 EU의 저력을 보여주는 것뿐이다. 특히, 같은 서구권 LCS 체제에 있는 두 팀은 서로에게 밀리고 싶지 않을 것이다. LCS를 대표할 만한 팀이 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칠 것이다.

지금까지 분위기는 G2에게 웃어주고 있다. TSM은 기가바이트 마린즈에게 첫날부터 발목이 잡히고 다음 날 2패를 기록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G2는 2승 2패로 WE-플래시 울브즈와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G2는 세 팀과 공동 2위이기에 상위 라운드 진출에 가까워지기 위해 1승이 간절하다. TSM 역시 현재 최하위지만 이번 경기만 승리한다면 G2와 동률이 될 수 있기에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 될 전망이다.

진정한 LCS 대표팀은 누가 될 것인가. 서로에게만큼은 절대 무너지고 싶지 않은 TSM과 G2가 경기에서 어떤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칠지 지켜보도록 하자.




■ 2017 MSI 그룹 스테이지 3일 차 일정

1경기 G2 Esports vs TSM (13일 새벽 3시)
2경기 SKT T1 vs 플래시 울브즈
3경기 기가바이트 마린즈 vs WE
4경기 G2 Esports vs 플래시 울브즈
5경기 기가바이트 마린즈 vs SKT T1
6경기 WE vs T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