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으로 1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주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조별 리그의 마지막 5일 차 4경기에서 영원한 라이벌 북미의 대표 TSM과 유럽의 대표 G2가 4강 진출권을 놓고 승부를 펼친다.

지난 조별 리그 3일 차에서 웃은 쪽은 TSM이었다. 40분간 두드려 맞던 G2가 기습 바론 사냥에 성공하고, '트릭' 김강윤의 리 신이 슈퍼 플레이에 성공해 게임의 흐름을 뒤집었지만, 최후의 백도어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며 패배했다. 유럽 팬들은 실의에 빠졌고, 북미 팬들은 환호했다. 전체적인 경기력은 확실히 TSM이 훨씬 좋았다.

가장 차이가 나는 라인은 역시 원거리 딜러다. '와일드터틀'은 북미 상위권 원거리 딜러로 5년 차에 접어든 베테랑 원거리 딜러다. 하지만 이번 MSI에서는 전혀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부정할 수 없는 TSM의 부진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으며, 조별 리그 막바지에도 경기력이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

TSM의 최고 시나리오는 원거리 딜러가 바루스-애쉬 구도를 가져가는 것이다. 유틸성 원거리 딜러들도 개인 기량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다른 원거리 딜러들만큼의 격차는 나지 않는다. 하지만 TSM의 뜻대로 게임을 풀어갈 순 없을 거다. MSI에서 주류에 속한 메타인 2쉴드 원거리 딜러 보조 조합을 TSM은 할 수 없다. 몇 번 시도는 했지만 미드 라이너인 '비역슨'이 활약하지 못하면 그냥 무너졌다. 밴픽에서 아주 큰 손해다.

G2는 TSM의 밴을 보고, 선택할 수 있다. TSM은 원거리 딜러의 개인 기량에 많은 것이 달린 2~3 쉴드 조합을 현재로서 사용할 수 없는 팀이다. 반면, G2는 '즈벤'이라는 걸출한 원거리 딜러를 보유하고 있다. 4승 중 3승이 원거리 딜러 중심의 후반 캐리 조합으로 맞춰 따낸 것이다.

TSM이 쉴드 챔피언을 밴하면, G2는 TSM의 캐리 라인의 핵심 챔피언인 신드라, 럼블 등을 밴하고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들어가도 된다. 봇 라인의 캐리를 기대할 수 없는 TSM에 비해 G2는 한결 여유롭다. 그러나, G2도 선택과 집중을 잘 해야 한다. 지난 경기처럼 애매하게 조합을 구성하면 이리저리 끌려다니다 결국 패배를 맞이할 수 있다.


■ 2017 MSI 그룹 스테이지 5일 차 일정

1경기 SKT T1 vs G2
2경기 TSM vs 플래시 울브즈
3경기 WE vs 기가바이트 마린즈
4경기 TSM vs G2
5경기 플래시 울브즈 vs 기가바이트 마린즈
6경기 SKT T1 vs W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