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VRF #3] 미국 VR시장의 보급 현황과 진출 전략 - 에이프릴 블리츠 CEO
양영석 기자 (Lavii@inven.co.kr)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른 가상현실, VR 시장은 지금도 계속해서 성장 중이다. 2015년 이전만 해도 완만한 곡선을 그린 성장세는 2016년에 들어서 급격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2020년에 이르러서는 전 세계 VR 시장의 규모는 1,600억 달러 이상으로 거대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VR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노려야 하는 매력적인 수치다. 그렇다면 VR, AR로 해외 시장의 어느 곳을, 그리고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
현재 VR용 교육, 의료, 게임 콘텐츠 제작을 진행하는 '트레일블레이징 VR(TrailBlazing VR)'의 '에이프릴 블리즈(April Bliz)' CEO는 이 시장으로 미국을 꼽았다. 블리즈 CEO는 오늘(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VR페스티벌 컨퍼런스'에 강연자로 나서 미국 VR 및 AR 시장의 규모와 보급 전략 및 투자 현황을 짚고, 진출할 때 주의해야 할 부분과 전략에 대해서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 '한 번이라도 VR, AR을 들어본 인구'는 전체의 약 51%다. 2016년에는 28%밖에 안됐지만, 1년 사이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추가로 게이머들의 경우는 이보다 높은 63%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인지도 자체의 성장률은 높은 편이지만, 아직도 VR, AR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인지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기본적으로 VR과 AR에 대한 인지도와 보급을 높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사용자들이 직접 VR을 체험해보게 하는 것이다. 직접 HMD를 머리에 써야지 제대로 VR을 경험해보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많은 기업들이 체험할 수 있는 데모를 배포하고 있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VR 시장을 활성화에 앞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방해 요소로 꼽은 1순위가 바로 앞서 언급했던 '인지도'다. '포켓몬고'등의 선전으로 힘입어 어느정도 인지도가 오르긴 했지만, 아직도 게이머층이 아닌 다른 유저들에게 VR은 여전히 좀 생소한 부분이 있다.
물론 높은 가격이나 콘텐츠 부족, 퀄리티 등 다른 부분에서도 산업을 저해하는 요소가 있긴 하지만 인지도가 가장 큰 산업 보급의 저해요소로 꼽힌다. 그러나 미국에서 이를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VR 역시 다른 기술과 유사한 인지도 상승 패턴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인류 산업에서 등장한 여러 가지 신기술과 미디어 역시 초기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특정 시점을 기점으로 엄청난 인지도를 쌓아 올려나가 보급화됐다. VR의 인지도 상승률은 과거의 신기술 산업들과 매우 유사하기에, 미국에서는 이를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그럼 현재 미국의 VR과 AR 시장은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을까? 블리즈 CEO는 여러 가지 요소들 중에서 가장 먼저 '고퀄리티 VR 콘텐츠가 미국 LA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 단순히 체감형 콘텐츠뿐만 아니라 스토리텔링 요소가 가미된 창조적인 콘텐츠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헐리우드에서도 VR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와 더불어 AR 분야의 가장 큰 기업들 역시 미국에 있다는 점을 또 다른 강점으로 꼽았다.
두 번째 강점은 바로 미국 VR, AR 시장의 '규모'다. 전 세계적인 VR, AR 시장의 규모는 2016년 약 52억 달러 규모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시장의 규모가 2020년에는 약 1,6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중 75%는 북미지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그리고 서부 유럽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중 미국 시장의 규모는 다른 두 지역을 합친 것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만큼 커다란 시장으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이 내다보고 있다. 타 국가들의 기업들이 진출을 매력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만한 거대한 수치다.
블리즈 CEO는 이런 미국 VR, AR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세 가지 일을 해야 한다고 요약했다. 첫 번째는 바로 '좋은 투자자'를 찾는 것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에게 자신들의 기업이 왜 투자를 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투자 받을 가치가 있는지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는 진출하려는 국가의 시장을 경험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매달 VR에 대한 컨퍼런스가 열린다. 이런 행사에 직접 참여해서 연사들을 만나고,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늘려나가야 한다. 비즈니스 파티에도 참석하면서 자신의 네트워크를 늘리고, '링크드인'과 같은 소셜 서비스를 이용해도 좋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자신을 소개할수록, 기회가 더 많이 생기게 된다.
마지막으로 블리즈 CEO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좋은 '로펌'을 찾기를 권했다. 미국 시장은 독특하게도 로펌과 함께 일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도 대형 로펌이나 좋은 변호사들도 많지만, 기왕이면 'VR 시장에 전문적인 로펌'을 찾아 많은 이야기를 나눠 이들과 함께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를 권하며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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