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조별 리그를 펼친 끝에 LCK 지역이 6승 2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결승에 직행했다. 그리고 한국 시각으로 8일 오후 5시부터 펼쳐지는 2017 LoL 리프트 라이벌스 3일 차 경기에서는 4승 4패의 LMS와 2승 6패의 LPL이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리프트 라이벌스의 뚜껑이 열리기 전만 해도 대부분의 예상은 LCK가 직행하는 가운데 2위는 LPL이 차지할 것이라는 평이 많았다. 그러나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LPL 지역은 2승 6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며 체면을 구겼다. 그 중 EDG와 WE는 1승도 거두지 못했고, 경기력도 실망스러웠다.

반면, LMS는 대표팀인 M17과 AHQ, FW, J팀 모두가 골고루 1승 1패씩을 기록했다. 특히 AHQ는 안정적인 운영을 선보이며 kt 롤스터라는 대어를 잡아내기도 했다.

애초에 3개 지역끼리 대결이라 탈락이 없는 점을 감안했을 때 준결승은 LMS과 LPL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실제로도 그렇게 됐다. 그러나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대만이 LMS의 홈그라운드인 점도 분명히 영향이 있겠지만, 실제로 대회 현장에서는 LMS와 LPL이 대결할 때 LMS 팀들이 이득을 보거나 멋진 장면을 연출하면 엄청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거기에 성적조차도 LMS가 더 좋은 상황이라 LPL 입장에서는 조별 리그에서 구긴 체면을 준결승전 승리를 통해 회복하는 게 쉬워 보이지 않는다. 준비할 시간도 없을뿐더러 경기를 잘 풀어가다가도 한순간의
실수로 그르치는 등 경기력이 좋지 못한 팀이 많았다.

하지만 확실한 건 LMS와 LPL 모두 결승이라 생각하고 죽을 각오로 덤빌 것이다. 그만큼 두 지역의 대결에 팬들이 많은 관심을 보내고 있기도 하고, 객관적인 평가상 LPL이 더 우위라는 설이 지배적이었는데, 조별 리그에서 LMS가 더 좋은 성적을 내며 LPL은 벼랑 끝에 몰려 있다. LPL은 구긴 자존심을 만회할 절호의 찬스고, LMS는 조별 예선의 성적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고 싶을거다.

리프트 라이벌스가 이벤트성이 짙은 대회라고는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패배는 상대 지역보다 우리가 낮음을 의미하기에 단순히 팀 하나 하나의 패배가 아닌 그 지역의 패배를 의미하는 만큼 팬들을 위해서라도 롤드컵 못지 않은 치열하고 재밌는 경기들이 속출할 것 같다.

2017 LoL 리프트 라이벌스 3일 차 일정

LMS VS LPL 5전 3선승제(한국 시간 오후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