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2017 리프트 라이벌스 LCK와 LPL의 결승전 3세트에서 kt 롤스터(이하 kt)가 OMG를 꺾고 벼랑 끝에서 LCK를 구했다. 안정적인 조합을 꺼낸 kt는 드래곤 전투를 통해 가져온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속도의 운영을 펼치며 큰 위기 없이 승리를 거뒀다.


OMG가 '지에코우' 렉사이의 갱킹을 통해 선취점을 가져가긴 했지만, 이후 상황은 kt가 더 좋았다. 한 발 빠른 라인 스왑을 통해 포탑 선취점을 생겼고, 드래곤 앞에서 열린 전투에서 두 번 연달아 승리하며 이득을 취했다. '스코어' 고동빈의 자크가 강타 스틸에 성공하기도 했다.

기세를 가져오자 kt 특유의 빠른 속도전이 시작됐다.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으로 미드에서 킬을 추가했고, 두 개의 순간이동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1-3-1 운영을 펼쳤다. kt의 압박에 OMG는 좀처럼 글로벌 궁극기로 이득을 보지 못했다.

28분 경, 미드에서 열린 한타에서 전사자 없이 4킬을 챙긴 kt는 바론까지 손에 넣었다. 자크의 위협적인 강제 이니시에이팅을 확인할 수 있는 전투였다. 글로벌 골드는 순식간에 1만 골드까지 벌어졌다. OMG는 전 라인의 억제기 타워를 두드리는 1-3-1 운영을 펼치는 kt를 쉽게 막을 수 없었고, 미드와 탑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정비 후 봇으로 향한 kt는 과감한 다이브에서 압도적인 화력 차이를 선보이며 노데스 4킬을 만들어냈고,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