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30일 차 2경기에서 kt 롤스터(이하 kt)와 에버8 위너스(이하 에버8)가 격돌한다. 4강 순위 다툼 속에서 4위에 위치해 있는 kt가 LCK 최하위 전력의 에버8을 제압하며 상승 기세를 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kt는 리프트 라이벌스 이후 첫 LCK 경기였던 진에어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2세트에서 약 60분의 혈투 끝에 야스오-칼리스타의 강력함 앞에 무릎 꿇었지만, 2세트 패배가 무색할 만큼 압도적인 스코어로 마지막 3세트를 승리하며 8승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순위 상황은 썩 좋지 않다. 밑에서는 바로 어제 경기에서 SKT T1을 제압한 아프리카 프릭스가 7승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고, 롱주 게이밍과 SKT T1는 이미 9승을 찍은 상태다. 삼성 갤럭시 역시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SKT T1을 제압하며 유리한 10승 고지 올라있다.

때문에 아직 아프리카, 삼성, 롱주, SKT 등 순위 변동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대진이 남아있는 kt는 그전까지 상승 기세를 타야한다. 그런 kt 입장에서는 다행이게도 이번 상대가 최하위 전력으로 평가받는 에버8이다. 신예 에버8이 아직도 운영면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이며 단 1승만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라운드 대결은 kt의 2:0 완승으로 끝이 났다. 그 중심에는 '스멥' 송경호가 있었다. 1세트에서 다른 라이너들이 살짝 흔들릴 때도 라인전부터 압살하며 경기 승리를 이끌었던 송경호는 2세트 역시 레넥톤으로 엄청난 포스를 풍기며 단독 MVP를 꿰찼다. 에버8이 2라운드에 들어 '기인' 김기인을 로스터에 추가하며 탑 라인을 보강하긴 했지만, '스멥'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이겨내기는 아직 부족해 보인다.

포스트 시즌 상위 라운드 직행을 위한 순위 경쟁에서 가장 뒤쳐지고 있는 kt가 지난 진에어전에 이어 이번 에버8과의 경기에서까지 승리하며 연승을 이어갈 지. 그리고 이를 발판 삼아 라운드 후반에 마련되어 있는 강팀 간의 대결에서도 승전보를 울릴 수 있을 지, kt의 행보가 기대된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30일 차 일정

1경기 MVP vs 락스 타이거즈 - 오후 5시 (강남 넥슨 아레나)
2경기 kt 롤스터 vs 에버8 위너스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