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 오현식이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좋은 결과를 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2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42일 차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와 MVP의 대결에서 MVP가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 승격강등전(이하 승강전) 탈출로 롤드컵 선발전 진출을 확정했다. '마하' 오현식은 승리한 두 세트에서 모두 자야를 선택해 전장에 깃털을 뿌리며 맹활약했다.

다음은 '마하' 오현식과의 인터뷰다.


Q. 승리를 차지한 소감은?

이번 경기 결과로 승강전 탈출에 성공했다. 최근 연승하기 전까지는 위험하다는 말을 주고 받았다. 연승으로 분위기를 잘 잡으면서 승강전에서 탈출해 좋다. 오늘이 회식을 한다면 가장 크게 할 것 같다(웃음).


Q. 부진을 털고 반전 경기력을 보여주게 된 계기가 있다면?

리프트 라이벌스 경기 직후에 롱주 게이밍과 대결했다. 리프트 라이벌스라는 큰 무대에서 좋은 기운을 많이 받은 상태였다. 1세트에서도 그 기운을 이어갔는데, 2, 3세트를 내리 지면서 기운을 뺏기는 느낌을 받았다. 다행히 삼성 갤럭시를 이기면서 다시 그때 기운을 찾은 듯했다.

또한, 밴픽에서 이전 세트에 원하는 그림이 나오지 않았을 때 수정을 잘하는 부분도 큰 것 같다. 0:2로 패배할 수도 있는 경기에서도 밴픽 수정으로 분위기를 반전한 경우가 많다. 플레이 자신감도 그 부분 덕분에 많이 되찾는 느낌이다.


Q. 오늘 1세트 패배 이후 어떤 피드백이 오갔나?

상대의 자야-라칸 조합이 강력했다. 트리스타나는 내줘도 괜찮은데 거기에 라칸이 보태지면 상대하기 버겁다는 얘기가 나왔다. '크레이머' 하종훈이 자야를 워낙 잘해서 내가 자야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칼리스타가 풀려도 자야 플레이에 큰 지장이 없다. 상대가 자르반 4세를 즐겨 쓰기도 하고, 라칸을 줘도 그 힘을 빼기 위해서 자야를 선택하자고 했다.


Q. 2세트에 '애드' 강건모의 바론 스틸이 나왔다.

먹고 빠르게 빠지자는 콜과 더 들어가자는 콜이 있었다. 그런데 (강)건모의 초가스가 예상보다 더 오래 버텼고, 그러면서 상대를 포위하는 구도였다. 의견이 빨리 조율이 되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이득을 챙겼다. 다들 힘든 상황에서 건모가 한 건 했다. 개인적으로 정말 고맙다.


Q. 많은 것이 달린 경기였다. 부담감은 없었는지?

우리가 경기를 준비할 때 진에어 그린윙스 코치진과 선수들이 와서 응원을 해주더라. 우리가 진에어 그린윙스를 이겼으니 아프리카 프릭스까지 이기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우리한테 걸린 것도 있었기에 꼭 이겨서 우리도 풀리고 다른 팀에게 도움도 준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그래서 더 잘 풀린 것 같다.


Q.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한 마디 해달라.

우리 팀 코치진과 선수들 모두 진에어 그린윙스와 친하다. 직접 우리에게 찾아오는 걸 보면서 '정말 간절하구나' 하는 걸 느꼈다. 우리도 열심히 해서 이겼으니, 진에어 그린윙스도 열심히 해서 꼭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


Q. 최근 봇 라인에 자야-라칸과 트리스타나-알리스타 조합이 자주 만난다.

자야-라칸이 조금 우세한데, 트리스타나-알리스타도 충분히 할 만 하다. 트리스타나-쓰레쉬도 괜찮다. 자야-라칸을 내주고 트리스타나에 알리스타나 쓰레쉬를 보태서 대처하려면, 다른 라인에 더 큰 힘을 실어주는 게 좋은 것 같다. 아무래도 자야-라칸의 한타 영향력이 엄청나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 팀이 부진할 때도 응원해주신 팬들이 많았다. 리프트 라이벌스에서 패배한 다음에 모두 힘들 때 커뮤니티 유저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시더라. 정말 감사하다. 남은 경기와 롤드컵 선발전에서 더욱 좋은 모습 보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