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상암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오버워치 APEX 시즌4 16강 8일차 경기에서 루나틱 하이가 러너웨이를 3:0으로 잡고 탈락 위기에서 탈출했다. 루나틱 하이와 러너웨이는 지난 시즌2 결승전에서 만났던 팀들이라 팬들의 기대감이 상당했으나 결과는 루나틱 하이의 압승으로 끝났다.

이하 루나틱 하이 이태준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Q. 러너웨이를 3:0으로 잡고 승리한 소감은?

굉장히 기쁘고, 연습을 어느 팀보다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연습한 만큼 나온 것 같아 기쁘다.


Q. 쉬는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팀원들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언젠가 다시 무대에서 경기를 펼칠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런데 지난 MVP 스페이스와 대결에서는 너무 많이 긴장해서 실력 발휘를 못했다. 오늘은 많이 나아졌고,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본인의 복귀를 반대하는 팬들도 많다.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비판들은 피드백을 다 받아들이려 노력할 것이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는 항상 감사드린다.


Q. 얼마 전에 발표한 오버워치 서울팀 명단에 들지 못했는데?

일단 내가 뭔가를 보여준 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APEX에서는 서울팀에 포함되지 않은 나와 후아유를 무조건 넣어줘야한다고 이야기하는 팬들이 있는데, 그렇진 않고 모두 같이 스크림을 통해 경기에 나설 선수를 선발하고 있다.


Q. 후아유와 호흡을 맞춰본 소감은?

연습할 때는 호흡이 진짜 안맞았다. 그래서 여러 선수들과 다양한 조합으로 연습을 해봤다. 후아유는 겐지, 둠피스트, 파라를 잘해서 지금 메타에 필요한 선수다.


Q. 오늘 패배했으면 탈락이었다. 부담이 심했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오늘 경기를 쉬고 싶었다. 하지만 오늘 출전하지 않으면 자신감마저 잃을까봐 겁이 났다. 그리고 만약 오늘 졌으면 내 잘못이 아니었어도 화살은 나를 향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팀원들이 많이 조언을 해주며 힘을 낼 수 있도록 해줬다.


Q. 다음 경기는 메타 아테나와 대결이다.

일단 팀 내부적으로 오늘 경기만 이기면 무조건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늘 3:0으로 러너웨이를 이긴 시점에서 메타 아테나도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만약 8강에 진출하면 MVP 스페이스와 다시 붙고 싶기도 하다.


Q. 3세트에서 위도우 메이커는 준비된 카드인가?

아누비스 신전에서는 솔직히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다. 그리고 학살 선수가 둠피스트도 하지만, 0:2로 밀린 시점에서 가장 자신 있는 겐지를 가져갈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 팀에게 겐지만 잘 커버해주면 내가 활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팬들의 응원에 항상 감사드린다. 그리고 나를 싫어하는 팬들도 많은데 계속 미워해주셨으면 좋겠다. 이 말을 꼭 하고 싶었다. 심지어 내가 오이를 정말 싫어하는 데 오이 한박스를 택배로 보내는 안티 팬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