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게임 내에서 벌어졌던 다양한 사건·사고를 정리해보는 리니지M 이슈.

판도라의 유물 상자가 약 1개월 만에 다시 돌아왔다. 영웅 등급으로 상향된 커츠 세트를 비롯하여 영웅 등급 변신인 커츠/헬바인 변신을 얻을 수 있다. 유물 상자에서 얻을 수 있는 장비, 그리고 유물 주머니로 제작할 수 있는 장비가 여럿 추가 됐고, 기사들이 선호하는 데스 블레이드도 다시금 제작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새롭게 추가된 장비의 옵션이 그리 좋지 못하고, 제작으로 얻는 장비들 역시 가성비가 뒤떨어진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어느덧 유저들의 평균 레벨이 60대 중반을 넘어 70을 바라보는 시점이다. 하지만 하이네 필드에 머무는 시간은 줄지 않고 있다. 하이네 필드에서는 득템 요소가 적기 때문에 장비 수준은 큰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레벨만 더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유저들이 체감으로 느끼는 축복에 대한 부담감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최근 캐릭터 생성 제한이 해제되어 일부 서버는 접속 대기열에 몸살을 앓고 있다. 작업장 계정이 대거 유입되어 생긴 대기열이기 때문이다. 판도라 서버에서는 작업장 캐릭터 때문에 생긴 대기열을 줄이기 위해 유저들이 단합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PK를 통해 작업장 캐릭터를 척살했다는 소식이다.


■ 다시 돌아온 판도라의 유물 상자, 가성비는 글쎄?

1주일간 한정 판매되는 판도라의 유물 상자(커츠)는 지난 판도라의 유물 상자(데스나이트)와 유사한 상품으로, 영웅 등급으로 상향된 커츠 방어구 세트를 비롯해 영웅 변신인 커츠/헬바인, 주요 스탯 +2 옵션을 지닌 투사/현자/빛나는 사히아의 목걸이 등을 얻을 수 있다.

유물 주머니를 이용한 장비 제작도 다시 등장했다. 지난 유물 상자 출시 당시 화제를 모았던 데스 블레이드를 다시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파워 글러브, 스탯 티셔츠를 비롯해 신규 장비인 수중 부츠, 메두사 방패 등을 약 1주일간 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유물 상자는 지난 유물 상자보다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았다. 먼저 상자를 열었을 때 확률적으로 얻을 수 있는 장비의 효율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획득할 수 있는 장비의 종류가 늘어나고 장비를 얻을 확률도 미세하게 증가했지만, 쓸만한 장비를 얻을 확률은 낮아졌다. 대표적으로 낡은 스탯 티셔츠는 효율이 좋지 못한데 왜 구성품에 포함되었는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제작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유료 아이템인 판도라의 유물 주머니를 사용하는 장비임에도 무료로 제작할 수 있는 장비와 성능이 비슷하거나 부족하기 때문이다. 가령 '라스타바드 헤비 크로스보우'는 기존의 '화염의 활'보다 추가 대미지 옵션이 1 부족한데, 제작 비용은 훨씬 더 비싸다.


▲ 유물 주머니를 사용하는데 추가 대미지 옵션은 더 낮다



■ 아인하사드의 축복과 사냥터 부족 - 이벤트 연장은 미봉책, 근본적 해결 필요

지난 30일 정기 점검과 함께 종료될 예정이던 일일 미션 보상 강화 이벤트와 드래곤의 다이아몬드 제작 이벤트가 별도 공지 이전까지 계속된다. 이와 함께 드래곤의 다이아몬드 제작에 필요한 재료도 원하는 재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으며, 푸시를 통해 매일 1,300의 아인하사드의 축복(이하 축복)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축복 수급이 조금 나아졌지만, 축복 시스템의 근본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70레벨을 돌파하거나 바라보고 있는 캐릭터가 늘어나면서, 유저들이 느끼는 축복에 대한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벤트 등으로 매일 1,900 이상의 축복을 얻을 수 있지만, 소모량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유저들의 의견이 많다.

23일 업데이트 후 시작된 '버림받은 자들의 땅'(버땅) 이벤트도 기간이 1주일 연장되어 9월 6일 점검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2시간의 이용 제한 시간이 있는 버땅은 선공 몬스터나 PK의 위험이 전혀 없어 안정적으로 자동 사냥을 돌릴 수 있어 유저들이 반드시 찾는 필수 콘텐츠가 되었다.

그러나 버땅 이벤트가 종료된 뒤를 걱정하며 사냥터 문제의 해결을 바라는 유저들도 적지 않다. 출시 직후부터 레벨업 장소로 각광받았던 하이네 필드가 2개월이 지난 아직도 자동 사냥을 하는 캐릭터로 붐비고 있다. 이는 상위 사냥터인 용의 계곡이나 엘모여 격전지 등과는 달리, 하이네 필드는 안정적으로 자동 사냥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높은 인구 밀도, 그리고 좋은 아이템을 거의 드랍하지 않는 하이네 필드의 특성상, 유저들이 느끼는 레벨업의 재미와 득템의 재미도 함께 줄어들었다.

오만의 탑이나 잊혀진 섬 등 아직 등장하지 않은 원작의 콘텐츠가 많이 남았지만, 이를 기다리지 못하고 지쳐 이탈하는 유저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유저들은 미봉책이 아닌, 아인하사드의 축복과 사냥터 부족 문제의 근본적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 아직 등장하지 않은 콘텐츠가 많이 남았는데...


■ 5차 계정 제재 -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매크로 이용자 제재

8월 30일 정기 점검 이후 운영정책 위반 계정에 대한 5차 제재가 진행되었다. 이번 조치로 작업장이나 불법 프로그램 이용 등 13만 개에 가까운 계정의 이용이 제한되었으며, 이후 모든 서버의 캐릭터 생성 제한이 풀리기도 했다.

계속되는 엔씨소프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은 피부로 잘 와닿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인터넷 방송이나 동영상 등을 통해 매크로를 사용했다고 알려진 캐릭터들에 대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매크로를 사용하다가 60번 이상 사망했다고 알려진 캐릭터가 '드래곤 슬레이어' 변신 합성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이에 유저들은 매크로 사용에 대한 보다 강도 높은 조치를 원하고 있다. 게임에서 수시로 등장하는 경고 문구에 걸맞은,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에 대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 유저들은 큼지막한 경고 문구에 걸맞는 조치를 원하고 있다


■ "못 살겠다 대기열, 쫒아내자 작업장!" - 직접 작업장 퇴출에 나선 유저들

이번 5차 제재로 다수의 작업장 캐릭터가 제재되었지만, 이후 캐릭터 생성 제한이 풀리며 신규 작업장으로 보이는 캐릭터들이 여러 서버에서 발견되었다. 일부 서버에서는 1,000명이 넘는 대기열이 발생하며, 작업장이 대기열의 주범이라는 유저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판도라03 서버에서는 유저들이 직접 작업장과의 전쟁에 나섰다. 쇼크 스턴을 사용할 수 있는 기사와 요정 등으로 파티를 구성, 집중 공격하여 자동 귀환 매크로를 사용하는 작업장 계정도 놓치지 않고 PK하는 용의주도함도 갖췄다.

작업장과 싸우는 유저들은 카오가 될 수밖에 없으며, 사냥을 하지 못해 레벨업도 늦어진다. 그럼에도 랭킹 1위 유저를 비롯해 많은 랭커와 혈맹이 작업장 퇴출에 동참했으며, 붉은 이름을 자랑스러운 훈장으로 여기고 있다.

작업장과의 전쟁을 주도한 유저 '하후연'에 따르면, 한때 1천 명을 돌파했던 대기열이 최근에는 200명 수준까지 줄어드는 등 실질적인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한다.

[※ 관련 게시물 바로가기] : 작업장과의 전쟁2탄!!!척결!!!하후연!!!

▲ 새벽에 이뤄진 작업장 퇴출 이후의 기란 마을


■ "다시는 중립을 무시하지 마라!" - 뭉치고 일어선 판도라01 서버의 중립 혈맹들

'판도라01' 서버는 데포로쥬, 데스나이트와 함께 도시 서버로 평가받는 서버로, 얼마 전까지 상위권 혈맹이 2개의 라인(프리 라인 vs 자유 연합)으로 나뉘어 필드 구도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 중 프리 라인, 특히 Free 혈맹에 대한 서버 민심은 차갑다. 매크로나 작업장 혈맹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 때문이다. 나아가 작업장이나 매크로 캐릭터를 공격한 중립 유저들 중에는 PK를 당했거나, 해당 유저가 속한 혈맹 전체를 적으로 삼겠다고 협박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이와 같은 사례가 계속되자 중립 유저들의 반감은 쌓여갔다. 그 결과, 저승사자 혈맹을 시작으로 초원, 영혼, 만취 등 상위권 중립 혈맹이 새로운 세력 '판도라 연합'을 결성해 프리 라인과 맞서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판도라 연합은 자유 연합과 손을 잡고 필드 보스를 양보하거나, 함께 협력해 보스를 사냥하고 있다고 한다.

[※ 관련 게시물 바로가기] : (판도라1)☆중립이 뭉쳤다 !! 판도라연합결성☆

▲ 작업장 혈맹 공격 후 PK와 협박을 받았다는 한 유저


■ 금주의 득템 소식 - 상급 각인 상자의 인기와 9마족검의 출현

23일 업데이트로 각인 장비 상자 7개를 조합해 제작할 수 있는 '상급 각인 장비 상자'가 추가되었다. 이후 이 상자에서 무관의 양손검과 수정 단검, 사이하의 활 등을 획득했다는 소식이 속속 전해졌다. 아직 영웅 등급 장비를 얻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지만, 희귀 장비를 얻기 위해 상급 각인 장비 상자를 제작하는 유저들은 늘고 있다.

[※ 관련 게시물 바로가기] : 상급각상 두번 아니 세번 까세요



이벤트 사냥터인 '버림받은 자들의 땅'에서는 날이 빠진 무기를 얻을 수 있으며, 10개를 모아 '버림받은 자들의 각인 장비 상자'를 제작할 수 있다. 이 상자에서도 상급 각인 장비 상자와 동일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으며, 여기서 달의 장궁 등 희귀 등급 무기를 획득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 관련 게시물 바로가기] : 버땅 각상 - 달장 득



최근 에바왕국 던전에서 드랍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은색의 망토'를 +8까지 인챈트하는데 성공한 유저가 질리언09 서버에서 나타났다. +8 은색의 망토는 AC -10, MR +22에 최대 HP 증가와 MP 회복 옵션까지 갖고 있다.

[※ 관련 게시물 바로가기] : 8은망



지난 23일에 추가된 신규 희귀 변신 4종은 합성으로는 얻을 수 없으며 뽑기로만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신규 희귀 변신인 '진 다크엘프'를 상점의 50,000 아데나 뽑기로 얻은 유저가 있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 유저의 클래스가 요정이 아닌 마법사라는 점은 옥에 티로 남는다.

[※ 관련 게시물 바로가기] : 5만아덴 진다엘



용의 계곡 필드의 일반 몬스터인 '흑장로'는 흑장로의 샌달, 희귀 제작 비법서, 이뮨 투 함 마법서 등 고가의 아이템을 드랍하는 대표적인 부자 몬스터다. 최근에도 흑장로로부터 마법사의 졸업 방어구인 '흑장로의 로브'를 얻은 유저가 나타는 등 흑장로의 유명세는 계속되고 있다.

[※ 관련 게시물 바로가기] : 필드에서 소소한득



첫 인챈트부터 증발할 수 있는 '마족의 검'을 +9까지 인챈트하는데 성공한 유저가 나타나기도 했다. +8 인챈트 당시 주요 장비와 장신구가 모두 날아간 상태여서 주인을 잘못 만났다는 평을 듣기도 했지만, +9에 성공한 지금은 제대로 된 주인이 되고자 하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 관련 게시물 바로가기] : 28일 +8마족의검 띄운 이 입니다. 지금은 +9마족의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