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C9이 2세트마저 승리를 거뒀다. 끝까지 전투 집중력을 잃지 않은 침착함이 빛났다.

초반 분위기는 라이언 게이밍이 더 좋았다. 봇 듀오가 라인 주도권을 꽉 쥐고 있었고, 다른 라인에서도 C9의 움직임을 잘 받아쳐 일방적으로 킬 포인트를 올렸다. 포탑 선취점과 드래곤도 라이언 게이밍의 것이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C9이 과감한 포탑 다이브를 통해 '오디'의 자르반을 잡았다. 오랜만의 일방적인 득점이었다. 성장도 크게 뒤쳐지지 않았기에 충분히 반전의 가능성은 있었다. 이후 양 팀은 계속해 한 수 씩 주고 받았다. 계속된 전투에서 번갈아가며 이득을 취했고, 어느 한 쪽의 승리를 예상하지 못할 만큼 팽팽한 양상이 지속됐다.


35분 경, 점멸이 없는 '스무디'의 잔나를 잘라낸 라이언 게이밍이 바론까지 손에 넣었다. 바론을 수비하려던 C9은 초가스까지 추가로 내줬고, 귀환하는 '화이트로터스'의 바루스를 잘라내려다 세주아니마저 잡히고 말았다. 바론 버프를 두른 라이언 게이밍이 탑 억제기를 손쉽게 밀었다.

슈퍼 미니언을 믿고 라이언 게이밍이 장로 드래곤을 먼저 두드렸지만, 악수가 됐다. 진형이 갈리며 불리하게 한타를 시작하는 바람에 전투를 패했고, 설상가상으로 장로 드래곤마저 스틸 당했다. C9 입장에서는 미니언에게 쌍둥이 타워 하나를 내주긴 했지만, 기분 좋은 득점이었다.

탑과 바텀 라인이 유리했던 라이언 게이밍이 바론으로 C9을 흔들었다. 갈림길에 선 C9의 선택은 바론이었다. 다행히 바론을 스틸하는데 성공했지만, 탑과 봇의 억제기가 모두 밀리고 말았다. 초가스도 잡힌 위기 상황이었지만, C9이 전투 집중력을 발휘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

51분 경, 라이언 게이밍이 세주아니를 물면서 전투를 열었다. 하지만, 근처에 이미 C9의 본대가 포진해 있었고, C9은 세주아니를 살리며 역습을 가하는데 성공했다. 전투 대승을 거둔 C9이 장로 드래곤과 바론을 모두 손에 넣었다. 글로벌 골드도 역전됐다.

단 한 번의 전투로 승패가 갈리게 된 상황에서 라인 관리를 더 잘한 라이언 게이밍이 바론 대치를 유도했다. 하지만, C9이 마오카이를 잘라내며 바론을 가져갔고, 이어진 전투에서 완승을 거뒀다. 수적 우위를 점한 C9이 결국 2세트를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