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금), 저녁에 진행된 블소 토너먼트 월드 챔피언십 결선의 3위 결정전에서는 한국의 GC BUSAN RED가 대만의 펑간디를 잡아내며 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1세트는 한준호가 홍쇼우 떵을 잡았다. 앞선 경기들에서 항상 1세트에 출전해 승리를 가져갔던 홍쇼우 떵. 하지만 한준호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분노를 사용하며 한준호의 빈틈을 노렸지만 예측된 플레이였던만큼 한준호의 대처가 완벽했다. 마령을 안전하게 지켜내면서도 자신은 공중콤보를 확실하게 적중시켜 승기를 잡았다.



2세트는 최성진과 찡샹 쉬가 전장에 나선 가운데 최성진의 한 방 역전으로 마무리됐다. 초반 찡샹 쉬의 탈출기를 뽑아낸 최성진이었지만 이후로 계속 끌려다니는 구도가 나오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경기 시간 20여초가 남았을 때 기회를 잡았다. 마지막 기회였기에 문자 그대로 영혼의 딜을 쏟아냈고, 찡샹 쉬가 탈출기 쿨타임 1초를 남기고 쓰러지며 GC레드가 추가 점수를 확보했다.

3세트 태그매치에서는 펑간디가 빠르게 난입 포인트를 사용하며 공격에 나섰지만 한준호가 이를 잘 버텨내면서 손해를 봤다. 이어서 차봉으로 출전한 김현규가 찡샹 쉬에게 큰 피해를 입혀내면서 포인트 격차를 더욱 벌렸다. 후반으로 갈 수록 경기는 팽팽해졌다. 다소 몰리던 펑간디였지만 김현규가 최성진에게 바통을 넘겨주는 타이밍에 캐치를 하면서 최성진을 처치했다 .한준호도 곧바로 쯔양 린을 잡아내며 응수했다. 하지만 홍쇼우 떵과 찡샹 쉬의 합공에 한준호도 쓰러졌다. 조합에 차이가 없는만큼 피해량 판정에서 누가 승리할 지 예상하기가 어려웠던 상황. 여기서 GC 레드가 1만 정도의 적은 차이로 우위를 점하며 4:0으로 앞서나가게 됐다.



4세트는 펑간디가 점수를 만회했다. 쯔양 린이 김현규에게 공중콤보 연타를 적중시키며 생명력을 60% 이상 날려버리는데 성공했다. 기선을 잡은 쯔양 린은 곧바로 시간왜곡을 돌리며 계속 압박을 이어나갔고, 연막 속에 몸을 숨기고 있던 김현규를 띄워올리는데 성공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어진 5세트는 양 팀의 암살자가 출전했다. 승패가 승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경기였지만 기세를 자기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번 경기 역시도 팽팽했다. 서로가 한 번씩 상태이상을 적중시키며 기회를 잡았지만 마지막 한 방을 가져간 것은 김현규였다. 찡샹 쉬의 탈출기가 4초 남은 시점에서 침착하게 척추찌르기를 집어넣고 모든 생명력을 소진시켰다.

6세트는 GC레드가 상대의 선봉인 찡샹 쉬의 생명력을 99% 소모시키는데 성공하면서 우세해졌다. 경기 중반에는 쯔양 린의 빈틈을 노린 순간적인 합공으로 추가 피해량까지 누적했다. 노도와 같이 몰아치는 공격에 그나마 생명력이 많이 남아있던 홍쇼우 떵도 크게 다치고 아군과 교체하는 등 격차는 벌어지기만 했다. 피해량 판정으로 갈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자 펑간디가 남은 난입 포인트를 쏟아내며 공격에 나섰지만 GC레드의 굳히기는 단단했다. 공수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역으로 쯔양 린이 쓰러졌고 결국 피해량 승부에서 GC레드가 승리하며 결승은 GC부산더비가 펼쳐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