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패씩을 안고 있는 임모탈스와 프나틱의 대결에서 웃은 쪽은 임모탈스였다. 극후반, '레클레스'의 무리한 앞 점멸을 제대로 캐치해 잘라낸 임모탈스는 그대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임모탈스는 탑, 프나틱은 봇에 집중하면서 서로 2킬씩 주고 받았다. 탑 라이너와 원거리 딜러 간의 CS 격차도 확실했다. 포탑 선취점은 봇 주도권을 쥔 프나틱이 가져갔다. 이후 인원 배치 과정에서도 프나틱이 한 수 위 운영 능력을 보여주며 화염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을 모두 챙겼다.

'캡스'의 라이즈와 '레클레스'의 트위치가 합작으로 미드에서 '엑스미디'의 그라가스를 잘라낸 프나틱이 미드 1차 타워를 철거했다. 설상가상으로 '플레임' 이호종의 제이스마저 트위치에게 잘렸다. 기세는 이미 프나틱의 것이었다.

23분 경, 리신과 라이즈가 사이드 라인의 제이스를 노리자 임모탈스는 바론을 택했다. 제이스를 쫓던 라이즈는 순간이동으로 본대에 합류할 수밖에 없었고, 홀로 남은 리신이 제이스에게 역으로 솔로 킬을 당하고 말았다. 본대 싸움에서도 바론을 마무리한 임모탈스가 승리했다. 임모탈스의 일방적인 이득이었다.

흐름은 팽팽해졌다. 임모탈스의 선택은 '소아즈'의 초가스 잘라먹기였다. 하지만, 인원이 많이 투자된 탓에 탑으로 밀고 들어오는 프나틱의 나머지 챔피언을 막지 못했고, 프나틱은 임모탈스의 봇 듀오를 모두 잡아내며 억제기 타워를 철거했다.

프나틱이 잘 큰 트위치를 중심으로 전투를 유도해 또다시 킬 포인트를 올렸다. 하지만, 이후 바론 트라이가 악수가 됐다. 진형이 붕괴되면서 뒤를 잡혔고, 초가스가 먼저 전사했다. 임모탈스는 전리품으로 바론을 챙겼고, 바론 버프를 앞세워 봇 억제기를 파괴했다. 이제 코그모의 화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미드 대치 구도에서 임모탈스가 초가스를 한 번 더 잘라냈다. 미드 억제기는 당연한 수순이었고, 여유롭게 쌍둥이 타워 하나도 철거했다. 임모탈스는 장로 드래곤까지 챙기려 했지만, '브록사'가 강타 스틸에 성공하며 큰 위기를 넘겼다. 이어 라인 관리를 잘 했둔 프나틱이 라이즈의 '공간 왜곡'을 통해 깔끔한 바론 버스트에 성공했고, 탑 억제기를 철거했다.

49분 경, 대형 사고가 터졌다. 암살을 시도한 트위치가 무리한 앞 점멸로 인해 역으로 잡히고 만 것. 프나틱의 중심을 잘라낸 임모탈스는 미드로 달렸고,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