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이 'No 향로' 조합으로 2세트를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시작은 SKT T1이 좋았다. '페이커' 이상혁의 갈리오가 초반부터 동선을 크게 크게 짜면서 상대를 압박하거나 시야를 잡아줬고, 덕분에 편하게 상성 우위를 잘 살린 SKT T1의 봇 듀오가 순수 2대 2 구도에서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Mlxg'의 녹턴이 궁극기를 활용해 '블랭크' 강선구의 그라가스를 한번 잘라내며 킬 포인트 균형을 맞추긴 했지만, CS나 오브젝트 상황에선 여전히 SKT T1이 앞서고 있었다.


SKT T1은 봇 듀오를 탑으로 보내면서 타워 철거 속도를 올렸다. 반대로 RNG는 '후니' 허승훈의 카밀이 홀로 막고 있는 봇을 노렸다. '렛미' 나르의 날카로운 궁극기 활용으로 인해 카밀이 잡히긴 했지만, '페이커'의 슈퍼 플레이로 녹턴을 데려가는데 성공했다. 글로벌 골드는 4000골드 이상 벌어졌다.

미드에서 첫 대규모 한타가 열렸다.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한 '밍'의 라칸이 곧바로 잡히면서 SKT T1에 유리한 구도인 것처럼 보였지만, '후니' 허승훈의 순간이동 위치가 너무 깊었다. 전투는 타워 다이브 형태로 이어졌고, 결국 반격을 제대로 가한 RNG가 2킬만을 내준 채 4킬을 챙겼다. 분위기를 탄 RNG는 그라가스를 잘라내며 격차를 조금 더 좁혔다.

24분 경, RNG가 녹턴의 궁극기를 활용해 사이드 라인의 카밀을 노렸다. 하지만, '페이커'가 적절하게 궁극기로 지원을 오면서 카밀을 살렸고, 그라가스까지 합류해 SKT T1이 전사자 없이 2킬을 챙겼다. 이어 SKT T1은 바론을 챙겼고, 이어진 전투마저 대승을 거두면서 순식간에 엄청난 격차를 벌렸다.

바론 버프와 함께 SKT T1이 탑과 미드 억제기를 파괴했다. 글로벌 골드는 무려 1만 차. '페이커'는 '메자이의 영혼 약탈자'까지 구매했다. 미드로 향한 SKT T1은 화력으로 RNG를 찍어누르며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