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8일 발매된 확장팩 '코볼트와 지하 미궁'을 통해 추가된 콘텐츠는 손에 들고 사용하기 전에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주문석 카드, 플레이어의 손에 들어갔을 때 새로운 능력을 발휘하는 미확인 마법 아이템 카드, 9개의 직업 전용 전설 무기 카드, 덱에서 무작위 또는 특정 조건에 맞는 하수인을 소환하는 소집 카드가 있다.
이러한 새로운 카드 효과들을 활용할 수 있는 덱들이 연구되고, 실제로 등급전에서 다양한 형태의 덱들이 활약하면서, 코볼트와 지하 미궁 메타가 어느 정도 자리 잡은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메타는 메머드의 해 마지막 시즌인 만큼 파워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진행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와는 상관없이, 오로지 한 가지의 목표를 위해 달리는 유저층이 있다. 누구보다도 빠르게 게임을 끝내겠다는 의지를 가진 어그로/템포 덱 플레이어들에게 이번 신규 카드는, 블리자드한테는 미안하지만, 사족에 불과할 뿐이다. '징그러운 지하 벌레'를 제외하면 기존과 비교해 대부분 변화가 거의 없지만, 등급전에서 해볼 만한 덱 리스트들을 모아봤다.
■ 올해도 죽지 않고 또 왔네, 위니 흑마법사
위니 흑마법사 덱은 오리지널 시절부터 존재했으며, 역사가 긴 덱 중 하나다. '위니'는 카드 게임 용어로, 적은 비용의 하수인을 말한다. 초반부터 다수의 하수인을 전개해 압박하는 모습을 보이며, 어그로 덱의 대표적인 형태다.
현재 위니 흑마법사 덱은 내 덱에 비용이 2인 카드가 없으면, 내 덱에 있는 모든 하수인에게 +1/+1을 부여하는 효과를 가진 전설 하수인 '공작 켈레세스'를 사용하는 등, 지난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 확장팩 출시 당시와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단, 취향에 따라 악마 종족값을 이용한 위니 흑마법사 덱을 사용할 수도 있다.
위니 흑마법사 덱은 등급전에서 컨트롤 흑마법사 덱이 유행하고 있어 상대의 예측을 틀리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등급전에 다수 분포하고 있는 비취 드루이드 덱 상대로 강하다는 것도 위니 흑마법사 덱을 사용할만한 가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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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록단, 긴급 소집! 어그로 성기사
어그로 성기사 덱은 어그로/템포 덱 중 유일하게 '소집'이라는 새로운 효과를 사용하는 덱이다. 성기사 주문 카드 '긴급 소집'은 비용이 (2) 이하인 하수인을 셋 소집할 수 있어 필드를 빠르게 전개하는 것이 가능하다. 취향에 따라 멀록 종족값을 이용한 덱을 구성할 수도 있다.
문제는 긴급 소집 이전 타이밍에 필드를 빼앗을 수 있는 다른 어그로/템포 덱 상대로 취약하다는 것인데, 특히 토큰 드루이드 덱이나 템포 도적 덱 상대로는 승률이 저조하게 나타난다. 둘 다 등급전에서 많이 보이는 덱인 만큼 한계가 분명한 것이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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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잔, 비취인 줄 알았지? 토큰 드루이드
토큰 드루이드 덱 또한 위니 흑마법사 덱과 마찬가지로 하스스톤 초창기부터 활약해온 덱으로, 특유의 마나 부스팅과 하수인 강화 능력으로 필드를 전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덱 이름에 붙은 '토큰'은 위니와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지만, 덱에 직접 넣은 하수인이 아닌 특정 효과로 소환되는 하수인을 지칭하는 용어다.
현재 비취 드루이드 덱 플레이어가 많은 등급전에서 상대의 예상을 빗나가게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신규 카드로는 모든 어그로 덱이 사용하는 '징그러운 지하 벌레'를 사용하며, '이샤라즈의 징표' 효과를 사용할 수 있는 '사나운 두더지'까지 채용해 사냥꾼보다도 야수 하수인을 좋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토큰 드루이드 덱은 어그로 덱 중에서도 아주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어 템포 도적 덱이나 어그로 성기사 덱을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 사제나 흑마법사와 같이 확실한 방어 수단을 가지고 있는 컨트롤 덱 상대로는 매우 약한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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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명치만 팬다, 돌진 사냥꾼
무과금의 희망, 다크나이트 '돌냥'이 돌아왔다. 오로지 영웅 생명력을 직접적으로 깎는 것을 목표로 하는 덱으로, 코볼트와 지하 미궁 신규 카드 '떠버리 야수'의 플레이버 텍스트 '500RPM 떠버리 덱'을 통해서도 그 유명세를 확인할 수 있다.
비록 전성기 시절만큼의 힘을 보이지는 못하지만, 어중간한 사냥꾼 덱보다는 좀 더 괜찮아 보인다는 평가가 많다. 물론, 다른 어그로 덱과 비교해 장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사냥꾼이라는 직업에 애정을 가진 유저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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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시는 '켈그켈', 6시는 '패치스', 템포 도적
템포 도적 덱은 다양한 덱을 상대로 우위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등급전에서 사용하기 좋은 이유이기도 하다. 저비용 하수인과 중간 수준의 비용을 가진 하수인을 섞어 사용하면서 여러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인다.
위니 흑마법사 덱과 마찬가지로 전설 하수인 '공작 켈레세스'를 사용하면서 확장팩 얼어붙은 왕좌의 기사들 시즌과 비교에 거의 차이가 없으며, 몇몇 카드를 징그러운 지하 벌레와 '엘프 음악가'로 교체했을 뿐이다. 컨트롤 흑마법사가 사용하는 '공허군주'에 대처하기 위해 '주문파괴자'를 추가하기도 하며, '사로나이트 광산 노예'는 어그로 덱에 대항하기 좋은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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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대의 마지막 템포 법사! 비밀 마법사
비밀 마법사 덱은 템포 덱의 일종이지만, 어그로 덱에 비교할 수 있을 만큼 빠른 속도로 상대를 처치하는 덱이다. 따라서 후반 지향인 컨트롤 덱 상대로 강한 것이 특징이며, 신규 무기 '알루네스'까지 채용하면서 손패 보충 문제까지 해결했다.
하지만 매우 공격적인 어그로 덱 상대로는 힘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골락카 거대게'를 채용하기도 한다. 심지어 성향에 따라서 해적 카드가 포함된 비밀 마법사 덱을 사용하는 선수도 보인다. 하지만 현재 메타에서는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아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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