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리차드게리엇이 북미 게임 웹진 게임데일리(gamedaily.com)와의 인터뷰를 통해 게임계 복귀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리차드게리엇은 먼저 오는 2월 28일 부로 서비스가 종료되는 타뷸라라사에 대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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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게리엇은 타뷸라라사가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타뷸라라사가 중요한 팬 층이 유지될 수준은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특히 MMO 게임은 장기적으로 플레이되기 때문에 자신이 담당자였다면 계속 게임을 성장시켰을 것이라면서, 타뷸라라사의 출발은 불안했지만 골수팬들이 있었고, 개발팀이 의욕에 차있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타뷸라라사 서비스 종료가 놀라운 것은 아니며, 엔씨소프트가 리소스와 인력을 어디에 투입하느냐의 기회비용을 따져 타뷸라라사 대신 뭔가 새로운 것을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게임을 만들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설마 계획이 있다해도 지금 말해주겠냐고 반문했다. 리차드게리엇은 아직 우주여행을 마무리하는 단계라면서 NASA, ESA 와 함께하는 의학실험, 지구 관찰분석, 입자 크리스탈 성장과 관련된 것들을 마무리하는데 몇 주 내지 몇 달이 더 걸릴 것 같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언젠가는 게임계로 돌아올 것이라면서, 아직도 멋진 아이디어들과 게임 개발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I still personally believe I have lots of great ideas and desire to build games)고 말했다.



[ 2007년 지스타에서 타뷸라라사 패키지에 싸인을 해주던 그 ]



그가 다시 게임 개발을 한다면 온라인 게임일까? 리차드게리엇은 온라인 게임에 대한 흥미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솔로잉게임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멀티플레이 환경보다는 솔로플레이 환경이 좀 더 친숙한 부분이 있다면서, 타뷸라라사에서 시도했던 스토리텔링은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울티마에 비한다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타뷸라라사에 대한 평가절하와, 울티마의 팬들, 솔로플레이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마지막 질문이 이어졌다.


만약 EA가 콘솔 싱글플레이 울티마를 만들자고 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리차드게리엇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아직 울티마가 마음속에 가깝고 소중하게 존재하고 있다면서 싱글플레이, 멀티플레이를 떠나 울티마 세계의 플레이를 너무나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 2007년, 10주년을 맞아 리뉴얼을 단행한 울티마 - 킹덤리본 ]


☞ 인터뷰 원본 기사 : Richard Garriott Talks Games After Space - gamedaily [클릭!!]


리차드게리엇은 엔씨소프트와 손을 잡고 7년의 개발기간을 들여 타뷸라라사를 개발했지만 시장의 반응이 냉담하자 엔씨소프트와 결별, 이후 꿈에 그리던 우주여행을 다녀오면서 '게임의 전설'에서 '희대의 먹튀(먹고 튀다의 준말)'로 그 위상이 격하된 바 있다.


울티마의 팬이 로드 브리티쉬의 팬은 아닐 현재의 상황에서, 울티마의 영광으로 회귀하려는 듯 한 리차드게리엇의 이번 발언이 팬들에게 얼마나 진실 되게 전달될 지는 의문.


한편 리차드게리엇은 오는 1월 24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12일간의 우주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공개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Inven Niimo - 이동원 기자
(Niim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