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가 SKT T1을 상대로 완벽한 운영을 선보이며 1세트를 승리했다.

'스피릿' 이다윤 자르반 4세의 깔끔한 탑 갱킹으로 선취점이 빠르게 나오며 아프리카 프릭스가 먼저 웃었다. SKT T1도 가만있지 않았다. 미드 갱킹으로 '쿠로' 이서행의 코르키를 제압하고 순간이동으로 도착한 '투신' 박종익의 오른까지 잡아냈다. 하지만, '페이커' 이상혁의 갈리오가 라인에 복귀한 코르키에게 솔로 킬을 내주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곧이어 벌어진 첫 번째 한타는 SKT T1이 승리했다. 드래곤 지역에서 좋은 호흡으로 오른을 먼저 잘랐고, 아프리카 프릭스의 추격을 피하며 코르키까지 눕혔다. 적은 체력의 SKT T1 챔피언에게 '기인' 김기인 갱플랭크의 포탄 세례가 떨어졌지만, 모든 챔피언들이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가며 손해를 막았다.

2킬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챔피언의 도벽 룬과 미드 포블로 인해 아프리카 프릭스가 글로벌 골드 우위를 보였다. SKT T1이 홀로 제어 와드를 지우던 자르반 4세를 잘랐지만 추가 이득으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오히려 이후 대치 과정에서 번번이 이니시에이팅에 실패하며 드래곤과 갈리오를 내줬다. '울프' 이재완의 탐 켄치까지 잡히며 코르키가 3킬을 챙기고 핵심 아이템을 갖췄다.

SKT T1이 갈리오의 슈퍼 플레이로 코르키를 제압하며 한 차례 숨을 돌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별다른 추가 이득은 없었다. 31분경 벌어진 한타에서는 SKT T1 챔피언들의 주요 궁극기와 체력이 빠졌고, 틈을 탄 아프리카 프릭스가 빠르게 바론을 획득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과감한 돌파보다 꾸준한 운영을 택했다. 글로벌 골드 차이가 무려 1만 2천까지 벌어졌고, 급해진 SKT T1이 미드로 나오자 오른의 뿔피리 소리가 협곡에 울려퍼지며 아프리카 프릭스의 일방적인 공격이 펼쳐졌다. 가볍게 한타 승리를 거둔 아프리카 프릭스가 탑 억제기를 밀고 봇으로 향했다. 또다시 벌어진 한타에서 SKT T1의 챔피언들은 추풍낙엽으로 쓸려나갔고, 전원 생존한 아프리카 프릭스의 챔피언들은 거침없이 넥서스로 진격해 1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