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16일 차 1경기, 락스 타이거즈와 KSV의 대결에서 락스 타이거즈가 1세트를 선취했다. 올 시즌 들어 한층 강력해진 '린다랑'-'성환' 듀오가 지배한 경기였다.


선취점은 봇에서 나왔다. 2대 2 대치 구도에서 KSV 봇 듀오가 '상윤' 권상윤의 바루스를 잡아냈다. 라칸의 에어본 '화려한 등장'에 뜬 바루스는 스펠도 사용하지 못하고 잡혔다. 이후 KSV는 지속적인 봇 기습으로 집요하게 락스 타이거즈의 봇 듀오를 괴롭혔고, 그 과정에서 '코어장전' 조용인의 라칸이 한 번 잡히긴 했지만, 바루스의 성장에 타격을 입혔다.

반대로, 락스 타이거즈는 탑의 라인 주도권을 활용해 상체 쪽에서 이득을 취했다. '린다랑' 허만흥의 나르가 포탑 선취점을 챙겼고, 협곡의 전령도 가져갔다. 팽팽한 구도에서 양 팀은 특별한 교전 없이 타워를 주고 받으며 성장을 이어나갔다.

그때, 스플릿 구도에서 '린다랑'의 나르가 '큐베' 이성진의 카밀을 상대로 솔로 킬을 만들어냈다. 이어 19분 경, '성환' 윤성환의 자르반이 미드 1차 타워를 두드리는 KSV의 뒤를 제대로 덮치며 한타를 개시했다. 여기에 메가 나르의 궁극기가 환상적으로 들어갔고, 상대 주요 딜러인 미드-원딜을 잡는 성과를 올렸다. 전리품은 미드 2차 타워였다.

KSV도 한 방이 있었다. 미드에서 '크라운' 이민호 탈리야의 궁극기로 '라바' 김태훈 조이의 발을 묶어 잘라냈고, 연달아 봇 쪽에서 '앰비션' 강찬용의 세주아니와 카밀이 잘 큰 나르를 잡았다. 하지만, 세주아니가 연달아 잘리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락스 타이거즈가 바론을 손에 넣었다. 이어진 전투에서도 락스 타이거즈가 웃었고, 분위기는 확실히 락스 타이거즈의 쪽으로 흘러갔다.

봇 억제기 타워 대치 구도에서 조이의 폭딜을 얻어맞은 '룰러' 박재혁의 자야가 순식간에 잡혔다. 억제기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락스 타이거즈는 정비 후 미드 억제기로 향했다. 타워 앞에서 라칸이 환상적인 이니시에이팅을 열긴 했지만, 화력 차이가 너무 컸다. 역으로 한타를 대승한 락스 타이거즈는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