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0일 오후 7시, 인벤 강남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던 몬스터헌터 월드 : 천하제일 토벌대회 고수 초청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수많은 참가 지원자 중 변수철(포토워크), 김현우(RECAST), 양은석(De4dpool), 박승용(용이네) 선수가 최종 참가자로 선정되어 자유 퀘스트 2종과 격투 퀘스트 2종, 총 4라운드를 통해 실력을 겨뤘다.

▲ 좌측부터 김현우, 박승용, 변수철, 양은석 선수



[1라운드 - 네르기간테 토벌 / 자유 퀘스트]

첫 순서인 변수철 선수는 차지액스를 선택해 플레이에 나섰다. 초반부터 초고출력 해방베기를 수차례 적중시켰으나, 네르기간테의 기습에 아쉽게 수레를 타게 되었다. 이후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잠든 네르기간테 공략을 시도했으나 마음이 조급했는지 두 번째 수레를 타고 말았다.

한 번 더 수레를 타게 되면 실패하게 되는 상황이었지만, 침착하게 초고출력 해방베기 예측샷을 통해 네르기간테 토벌에 성공하였다. 기록은 4분 48초 33.


이어 시작된 김현우 선수의 경기에서도 역시 차지액스가 선택되었다. 변수철 선수와는 다르게 귀마개라는 전략적인 카드를 꺼내 보인 김현우 선수는 초반 달인의 연통 사용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네르기간테에게 데미지를 주었다. 특히 네르기간테의 포효 타이밍에 꾸준히 병 충전을 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후 체력이 떨어진 네르기간테가 둥지로 도망쳐 잠들자 대형 폭탄G를 이용해 큰 데미지를 주었으며, 섬광탄과 연계해 초고출력 해방베기를 적중시키며 4분 24초 88이라는 기록으로 네르기간테 토벌에 성공했다.


세번째로 출전한 양은석 선수는 해머를 선택하였고, 귀마개 세팅과 함께 해머와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강타 복장을 준비해 전투에 돌입하였다.

하지만 단차 공격 이후 네르기간테를 기절시키는 것에 실패하면서 공격 타이밍을 잡지 못했고, 결국 수레를 타게 되었다. 수레를 타게 되어 식사를 통한 공격력 버프와 강타 복장 효과를 잃었으나, 이후 이어진 전투에서 곧바로 양 뿔을 파괴한 뒤 기절 및 경직을 연이어 성공시켰고, 결정적으로 네르기간테의 도주를 끊어줌으로써 4분 24초 31이라는 좋은 기록으로 네르기간테 토벌에 성공하였다.


마지막 출전한 박승용 선수 역시 해머로 플레이에 나섰다. 다른 참가자들이 모두 역회심 무기를 선택한 것과 다르게 궤멸의일격 해머를 선택했고, 도전자 스킬과 회피 복장을 선택하였다. 정확한 타이밍의 3차지 공격을 2연속 성공시키며 네르기간테를 경직시켰으나, 가져갔던 체력 복장 등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 등이 원인이 되어 수레를 타게 되었다.

이후 네르기간테를 수 차례 경직시키거나 기절시켰지만, 충분한 데미지를 주지 못하면서 네르기간테가 총 2회 도주하게 되었다. 타 참가자에 비해 다소 늦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본인의 플레이를 잃지 않았고 결국 8분 27초 18라는 기록으로 토벌에 성공하였다.

▲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 변수철 선수의 초고출력 예측 피니시



[2라운드 - 푸케푸케 토벌 / 격투장 퀘스트]

변수철 선수는 해머를 선택해 푸케푸케 토벌에 나섰다. 초반에 가져갔던 수면투척 나이프를 아껴뒀다가 푸케푸케가 날아오를때 사용하는 전략적인 모습을 보였고, 이후 완벽한 패턴 파악을 바탕으로 독 공격을 1회 맞은 것 이외에는 대부분의 공격을 회피하면서 수차례 푸케푸케를 기절 및 경직시키는 것에 성공했다.

숫돌도 사용하지 않고 꾸준한 딜링을 통해 큰 어려움 없이 수렵에 성공하였다. 기록은 4분 35초 48.


김현우 선수 역시 해머를 선택했다. 변수철 선수와 달리 초반부에 수면나이프를 투척시키는 선택을 했고, 이후 머리쪽에 데미지 누적을 시키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푸케푸케가 식사를 하러 갔을 때 숫돌을 가는 전략을 선택하면서 연이은 기절에 성공, 이후 독에 걸리면서 잠시 주춤하였으나 꾸준히 머리를 놀려주는 플레이를 통해 클리어에 성공하였다.

자주 피격되면서 딜로스가 발생하긴 했지만 4분 58초 60이라는 나쁘지 않은 클리어 타임을 기록하였다.


세번째로 나선 양은석 선수도 해머를 선택했다. 정확히 머리를 노려 빠르게 기절을 걸고 충분한 초반 딜링에 성공하였다. 1라운드 네르기간테 토벌과 마찬가지로 단차 공격을 여러 차례 사용했으며 단차 공격으로 다운을 뺏어낸 후 여러 차례의 단차를 통해 데미지 딜링을 시도했다.

본인의 장기 중 하나인 단차 공격을 잘 이용하였으나 단차 공격의 단점인 딜로스는 어쩔 수 없었는지 4분 38초 63의 기록으로 클리어하였다.


마지막 주자인 박승용 선수도 앞선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해머를 선택했다. 본인의 무기가 아닌 지급되는 무기라 성능이 좋지 못했고 모든 무기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던 만큼 해당 무기들 중 가장 효율이 좋은 무기로 해머를 선택했던 것으로 보인다.

푸케푸케의 체력 회복 수단인 열매를 초반에 떨어뜨리는 전략적인 선택이 돋보였으며 이후 무빙으로 포효와 공격을 회피하며 3차지 공격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해 3분 35초 40이라는 가장 빠른 기록을 달성하며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 앞 라운드의 부진을 만회한 박승용 선수의 빠른 푸케푸케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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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 - 볼보로스 토벌 / 격투장 퀘스트]

변수철 선수는 본인이 자신 있어 하는 차지액스를 선택했다. 초반 구멍함정을 적중시키며 병 충전에 성공하였으나 이후 해방베기가 빗나가면서 다소 아쉽게 스타트를 했다.

진흙에 빠지는 등 중간중간 딜로스가 아쉬운 모습이 있었으나 적절한 덫 사용, 능숙한 가드 포인트와 연이은 초고출력 해방베기 성공으로 무난하게 클리어에 성공하였다. 기록은 6분 24초 75.


김현우 선수 역시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차지액스를 선택했다. 비약, 마비 덫, 섬광탄 등의 적절한 아이템 사용으로 초반 이득을 많이 보며 시작했고, 이후 구멍 함정에 볼보로스를 넣어놓고 숫돌을 가는 퍼포먼스 아닌 퍼포먼스를 반복해서 보여주는 등 순조로운 플레이를 이어갔다.

후반부 다소 딜로스가 있었으나 여러 차례 초고출력 해방베기를 정확하게 성공시킨 결과 변수철 선수와 단 1초 차이인 6분 25초 91로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양은석 선수는 모두의 예상과 달리 랜스를 선택하며 이색적인 스타트를 했으나 초반에 진흙탕에 빠지며 연속된 공격을 맞고 기절 상태에 빠진 뒤 수레를 타게 되었다.

이후 볼보로스가 섬광탄에 취약한 것을 이용해 충분한 딜링을 이어가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가드 및 파워가드와 카운터를 이용하지 않는 등 아쉬운 모습을 반복하였고, 귀환옥을 사용해 재정비 후 클리어에 성공하였다. 기록은 10분 46초 50.


마지막 순서인 박승용 선수가 대검을 선택하자 모두가 술렁거렸다. 아무래도 몬스터헌터 하면 대검이라는 인식이 강해서일까. 초반부에 폭탄을 설치하는 모습 등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볼보로스의 공격에 여러 차례 피격되고 진 모아베기 등의 공격이 계속 빗나가는 등 초반의 기대에 비해 아쉬운 플레이가 계속되었다.

볼보로스의 거듭된 공격에 고전을 면치 못하였고, 클리어 타임은 양은석 선수와 마찬가지로 다소 아쉬운 10분 11초 21.

▲ 고룡(?) 볼보로스 vs 예능을 택한 남자. 전력을 다한 돌진의 결과는?



[4라운드 - 디아블로스, 디아블로스 아종 / 자유 퀘스트]

승부가 마무리되는 마지막 4라운드. 해당 퀘스트인 '황야의 대대대폭동!'은 까다로운 몬스터인 디아블로스, 디아블로스 아종을 동시에 토벌해야 하는 까다로운 퀘스트인 동시에 유저들에게 악명이 높은 바젤기우스가 불시에 난입하는 등 변수가 많은 퀘스트이다.

첫 주자로 나선 변수철 선수는 첫 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차지액스 타이런트블로스∥를 선택했다. 달인의 연통 설치, 포효 회피, 초고출력 해방베기로 기절을 만들어내는 등 순조로운 스타트를 보였다.

디아블로스의 공격을 연이은 가드 포인트로 막아내며 초고출력 해방베기로 빠르게 디아블로스를 클리어했고, 연이어 숫돌도 갈지 않은 채 바로 디아블로스 아종을 상대했다. 앞서 보여준 정확한 가드 포인트 사용이 이번 라운드에 특히 빛났다. 결국 3분 56초 95라는 기록으로 클리어에 성공했다.

▲ 해설진과 트위치 시청자들마저 놀라움에 빠트린 빠른 기록





변수철 선수와 그동안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3라운드까지 플레이해왔던 김현우 선수는 차지액스를 선택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본인의 주 무기인 활로 플레이에 나섰다. 속성으로 이득을 보기 위해 빙결 속성 활인 레이펀라이크를 선택했고, 연이은 드래곤 피어스와 3차징 공격을 반복해 성공시키며 주목을 끌었으나, 드래곤 피어스 이후 디아블로스의 공격을 맞고 수레를 타게 되었다.

이후 잠든 디아블로스를 3차지 드래곤 피어스로 깔끔하게 토벌하고 곧바로 수면병+폭탄 연계로 디아블로스 아종의 부위를 파괴하는 등 꾸준한 3차지 샷을 약점 부위에 명중시키며 클리어에 성공했다. 기록은 5분 56초 45.

▲ 디아블로스를 영원히 재운 김현우 선수의 드래곤 피어스



세번째로 나선 양은석 선수는 빙결 속성의 쌍검인 빙염검 빌마플레어를 선택해 토벌에 나섰다. 캠프가 아닌 다른 곳에 떨어지고, 디아블로스 아종 토벌 도중 조작 미스로 광맥을 캐는 등의 악재가 겹쳤으나 독특하게 디아블로스 아종을 먼저 잡는 전략, 덫을 이용해 몬스터의 위치를 고정시킨 후 쌍검 특유의 높은 DPS를 뽑아내며 큰 문제 없이 디아블로스 아종 토벌에 성공하였다.

이어 캠프 귀환 후 디아블로스를 추적해 앞선 방식과 같이 폭발적인 데미지를 주었으나 체력 관리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기절 상태에 빠지며 수레를 타는 바람에 흐름이 끊기게 되었다. 하지만 이후 잠든 디아블로스를 마무리하며 7분 24초 68이라는 기록으로 클리어에 성공했다. 폭발적인 DPS를 뽑아내는 와중에 여러 차례 빗나갔던 공격이 아쉬웠는지 클리어 후 양은석 선수의 캐릭터는 한동안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을 보였다.

▲ 웃음 광맥 발견? 예능신 강림의 순간





마지막 차례인 박승용 선수는 역회심이나 속성과 관련 없는 궤멸의일격 해머 무기를 선택했다. 덫 등의 별다른 보조장비를 사용하지 않고도 해머 특유의 높은 기절 수치와 데미지를 이용해 초반에 큰 이득을 보았다. 하지만 디아블로스의 도주 이후 연이은 포효에 다소의 딜로스가 있었으며, 조급해진 나머지 대회 규정과 맞지 않게 디아블로스를 포획하는 실수를 저지르게 되었다.

딜로스와 실수로 인해 리듬이 깨진 탓인지 이어진 디아블로스 아종과의 전투에서 수레를 타게 되었으나 이후 정확한 회피 타이밍으로 공격을 회피하고 수차례 머리에 공격을 적중시키는 등의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결과 클리어에 성공하였다. 기록은 11분 3초 36.




바젤기우스가 난입하거나 하는 큰 변수 없이 모두가 최선을 다했던 경기가 모두 종료되었고, 합산 결과 변수철 선수가 총 시간 합산 결과 19분 45초 51로 최종 순위 1위를 기록, 천하제일 토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