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4일 차 1경기, 락스 타이거즈와 SKT T1의 대결에서 SKT T1이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봇 듀오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선취점은 봇에서 나왔다. SKT T1의 봇 듀오가 날카로운 킬각으로 순수 2대 2 교전에서 '상윤' 권상윤의 자야를 잡아낸 것. 상체 싸움에서는 빠르게 지원을 온 '울프' 이재완의 도움을 받아 2대 1로 킬을 교환했다. 시야 주도권은 자연스럽게 협곡의 전령으로 이어졌다.

락스 타이거즈의 반격도 매서웠다. '라바' 김태훈 코르키의 순간 화력을 앞세워 미드-정글 싸움에서 일방적인 킬 포인트를 올렸다. 이어 '키' 김한기의 라칸과 함께 아지르에게 다시 한 번 죽음을 안겼고, 덕분에 코르키의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빨라졌다.

하지만, SKT T1은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락스 타이거즈가 무리하게 봇 타워를 지키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과감하게 다이브를 시도했고, 봇 듀오와 정글을 모두 잡아냈다. 원딜 간의 성장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장면이었다. 이후 SKT T1은 화력 차이를 앞세워 한타 대승을 거두며 바론 버프까지 손에 넣었다. 흐름은 완전히 SKT T1 쪽으로 넘어갔다.

32분 경, SKT T1이 재생성된 바론을 두드렸다. 수비하러 갈 수밖에 없었던 락스 타이거즈는 강제 이니시에이팅에 무너지고 말았다. 바론 버프와 함께 락스 타이거즈의 진영으로 진격한 SKT T1은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선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