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끝난 뒤, 2018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순위권이 요동치고 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뼈아픈 2연패를 당하며, 3위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그사이 SKT T1은 4연승으로 상위권을 거세게 압박 중이다. KSV는 연패의 사슬을 끊어 한시름 놨지만, 아직 안정권은 아니다.

킹존 드래곤X와 kt 롤스터는 나란히 8승 2패로 굳건하게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반면, 중위권은 매우 치열하다. 락스 타이거즈와 진에어 그린윙스도 이번 주 결과에 따라 최대 3위까지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bbq 올리버스가 두 팀 모두를 정조준하고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bbq 올리버스는 진에어 그린윙스-락스 타이거즈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2승을 거둔다면 중위권 진입이 가능해진다. 최하위 MVP와 콩두 몬스터는 첩첩산중이다. MVP는 킹존 드래곤X와 KSV를, 콩두 몬스터는 kt 롤스터와 킹존 드래곤X를 맞이한다. 현실적으로 승리 가능성은 낮다.


■ 주간 핫매치 1. 누군가는 내려간다. 아프리카 프릭스-KSV, 경기력 회복했을까?


이번 주의 첫 경기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KSV의 대결이다. 당장 분위기는 KSV가 더 좋다. 지난 경기에서 콩두 몬스터를 2:0으로 완파했으니 말이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두권 경쟁 상대인 킹존 드래곤X에 1:2 역전패를 허용했고, 이전에는 진에어 그린윙스에 무너졌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KSV도 안전한 위치는 아니다. 4위 치고는 좋은 지표가 없다. 두 정글러가 기복이 심한 데다 각 라이너의 합이 맞지 않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완벽한 설계를 추구하는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이번 대결의 포인트는 '기인' 김기인과 '큐베' 이성진이 맞붙는 탑 라인이다. 아프리카 프릭스에서 기량이 만개한 '기인'은 과거 기록을 포함해 아직 '큐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기록이 없다. 세트 승리 1승만 있을 뿐. 소위 말하는 빅3('칸' 김동하-'스멥' 송경호-'큐베' 이성진)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한 방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어쩌면 '기인'이 활약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KSV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큐베'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라인전에서는 의심할나위 없이 강력한 모습이지만, 팀 파이트에 영향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그나마 최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게 소소한 위안거리다.

승리 예측은 쉽지 않다. 두 팀 모두 엄청난 연습량을 자랑하지만, 경기력이 나빴다. 최근 경기에서 실수를 연발해 질타를 받았다. 중위권 팀들이 호시탐탐 3위 자리를 노리는 만큼, 하루빨리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 주간 핫매치 2. 기세 오른 SKT T1, 아프리카 프릭스 상대로 미리 보는 도장 깨기.


SKT T1이 도전하는 입장이다. 그런데 아프리카 프릭스의 근심이 더 깊다. 연승가도를 달리는 SKT T1이 도장 깨기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지금 SKT T1은 신예와 베테랑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두려울 게 없다. 만일 아프리카 프릭스가 이번 주에도 연패의 늪을 헤어나오지 못한다면 중위권으로 추락하게 된다.

SKT T1은 여러 옵션을 보유 중이다. 연신 화력을 뽐내는 '뱅' 배준식의 기세가 매섭고, '울프' 이재완이 제자리를 찾았다. 고질적으로 '페이커' 이상혁의 캐리에 의존하던 모습도 줄어들었다. 여기에 '운타라' 박의진이 안정적으로 활약해 SKT T1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가장 큰 무기는 '블라썸' 박범찬이다. 신예의 패기로 SKT T1에 신선함을 불어 넣으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간혹 무리한 플레이가 보이지만,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매우 잘 수행 중이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투신' 박종익의 능력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지난 경기에서 '투신'이 침묵하자 무기력하게 패했다.

두 플레이메이커가 기회를 엿보는 동안, 다른 탑 라인에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SKT T1은 '기인'을 상대로 누굴 내세울지 고민해야 한다. '운타라'가 안정세를 보임에도 아직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았고, '트할' 박권혁은 팀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했다. 이에 김정균 감독이 어떤 밴픽을 준비했느냐가 관건이다.


■ 감독들의 말. 말.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