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갬빗 e스포츠 공식 SNS

전통 강호의 부활일까, 아니면 이빨 빠진 호랑이에 그칠까.

독일 베를린에서 한국시각으로 3일 오후 8시부터 2018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 대결이 시작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주요 지역 리그 팀들은 없지만, 각 지역의 맹주들이 대부분 참가하는 만큼 기대되는 매치업이 많다. 그리고 그 가운데 가장 익숙한 이름이 보이는데, 바로 갬빗 e스포츠다.

아시아 팀들에게 유일하게 대적할 만한 서구권 팀이었던 갬빗 e스포츠는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한 채 쇠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 EU LCS에서 하위권에 머무르길 반복하다가 독립 국가 LCL로 떨어져 나갔다. 기존 멤버들도 많이 없는 상황에서 EU LCS까지 떠나자 서서히 팬들은 갬빗 e스포츠를 잊어갔다. M5부터 이어졌던 갬빗 e스포츠의 명성도 거기까지인 것 같았다.

하지만 그들은 보란듯이 부활에 성공, MSI 진출권을 따냈다.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정글러 '다이아몬드프록스'와 서포터 '에드워드'가 건재하다. 게다가 과거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와일드카드 대표팀 중 유일하게 8강까지 밟았던 알버스 녹스 루나(ANX)의 선수들이 대거 합류해 갬빗 e스포츠의 영광 재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과거의 영광을 다시 한 번 팬들의 마음 속에 새기기 위해 MSI에 출격하는 갬빗 e스포츠의 첫 상대는 카오스 라틴 게이머스다. 이들은 라틴 아메리카 남부 CLS 소속 팀으로, 지난 국제 무대에서는 아쉬움을 많이 남겼던 팀이기도 하다. 이들 역시 지난 실패를 만회하고자 출전하는 만큼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롤드컵의 테마는 'Legends never die(전설은 절대 죽지 않는다)'였다. 갬빗 e스포츠 입장에서는 저 문장이 자신들을 향한 마법의 주문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갬빗 e스포츠라는 전통의 강호가 부활의 서막을 알릴 것인지, 아니면 이빨 빠진 호랑이라는 걸 재확인시키며 쓸쓸히 패배를 기록할 지 기대된다.


■ 2018 LoL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1일 차

1경기 갬빗 e스포츠 vs 카오스 라틴 게이머
2경기 레인보우7 vs 어세션 게이밍
3경기 갬빗 e스포츠 vs 어세션 게이밍
4경기 레인보우7 vs 카오스 라틴 게이머
5경기 카오스 라틴 게이머 vs 어세션 게이밍
6경기 레인보우7 vs 갬빗 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