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조별 리그 3일 차 1경기, 어센션 게이밍(동남아시아)과 갬빗 e스포츠(독립국가연합)의 대결에서 어센션 게이밍이 승리하며 기분 좋은 첫 승을 신고했다. 무패를 달리고 있던 갬빗 e스포츠에게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린 경기였다.


초반부터 갬빗 e스포츠가 상체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점멸이 없는 'G4'의 블라디미르를 3인 갱킹을 제압함과 동시에 탑에서는 'PVP스테조스'의 피오라가 '록키'의 카밀을 솔로킬 냈다. 빠른 타이밍에 경기 주도권이 갬빗 e스포츠 쪽으로 넘어갔다.

이후 소강 상태가 이어졌다. 어센션 게이밍이 갬빗 e스포츠의 노림수를 잘 흘려낸 덕분이었다. 라이너들의 CS 상황도 나쁘지 않았다. 주도권을 빼앗겼던 어센션 게이밍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기분 좋은 상황. 결국 기회를 노리던 어센션 게이밍이 드래곤 지역과 탑에서 일방적인 이득을 만들어내면서 흐름은 다시 팽팽해졌다.

경기는 운영 단계로 접어들었고, 주고 받는 접전이 계속 됐다. 어센션 게이밍이 깊숙이 들어온 피오라를 잘라냈고, 이에 질새라 갬빗 e스포츠도 '에드워드' 쓰레쉬의 사형 선고로 '로이드'의 이즈리얼을 잘랐다. 27분 경, 어센션 게이밍의 양 날개가 동시에 무너지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 위기의 상황에서 어센션 게이밍은 목숨을 내주면서 가까스로 바론을 지켰다.

스플릿 구도에서 손해를 본 어센션 게이밍은 조합의 색깔에 맞게 한타로 눈을 돌렸다. 연달아 열리는 한타에서 계속 승리하는 쪽은 어센션 게이밍이었다. 바론은 자연스레 어센션 게이밍의 것이 됐다. 글로벌 골드는 순식간에 5000 골드 가까이 벌어졌고, 갬빗 e스포츠의 탑 억제기가 철거됐다.

갬빗 e스포츠도 상대의 무리한 플레이를 받아쳐 오랜만에 킬 포인트를 올렸다. 트런들이 엄청난 탱킹력과 '키라' 카르마의 지원으로 다섯 명에게 얻어 맞고도 살아가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체급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갬빗 e스포츠는 바론과 장로 드래곤을 모두 내줘야했고, 두 개의 버프를 두르고 진격한 어센션 게이밍이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