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시브가 2세트를 만회했다. 초중반 열세를 집중력 있는 한타로 역전한 결과였다.

초반 봇 라인에서의 짧은 교전 이후 침묵이 길게 이어졌다. 10분경 에보스 e스포츠가 화염의 드래곤 사냥을 개시하며 한타가 벌어지는 듯했으나, '스토메이지드' 킨드레드의 센스 있는 궁극기 사용으로 슈퍼매시브가 싸움 없이 드래곤 스틸에 성공했다. 머지않아 줄곧 우위를 보이던 에보스 e스포츠가 봇 포블을 만들며 활동 반경을 넓혔다.


이후로는 앞선 침묵이 무색할 정도로 잦은 교전이 벌어졌다. 첫 한타는 에보스 e스포츠가 4킬을 올리는 대승으로 끝났다. '눈꽃' 노회종 룰루의 슈퍼 플레이가 간신히 2킬을 만들었지만 완전한 실점이었다. 다음 한타에서는 슈퍼매시브가 에보스 e스포츠의 앞뒤를 동시에 자르며 승리했다. 그러나 한타 종료 후 나온 블라디미르의 무리한 움직임이 실책으로 이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22분경, '패뷸러스'의 오른이 에보스 e스포츠 본진 뒤쪽에 순간이동을 사용하며 완벽한 이니시에이팅을 했다. 오른은 완벽하게 어그로를 끈 후 룰루의 스킬을 통해 끝내 살아나갔고, 블라디미르의 슈퍼 플레이가 더해지며 슈퍼매시브가 일방적인 2킬을 올렸다. 슈퍼매시브는 이후 바론을 빠르게 처치하며 지금까지의 열세를 단번에 뒤집었다.

에보스 e스포츠의 모든 2차 포탑이 파괴되며 슈퍼매시브가 글로벌 골드에서 약간의 우위를 보였다. 와중에 두 번째 바론이 출현했고, 필연적인 5:5 교전이 시작됐다. 에보스 e스포츠가 진형을 갖추려는 찰나 측면에서 접근한 블라디미르가 이를 모조리 망쳤고, '제잇넛' 카이사의 프리딜이 '스타크'의 쉔을 자르며 슈퍼매시브가 또다시 바론을 가져갔다.

유의미한 차이를 벌린 슈퍼매시브가 탑으로 향했다. 포탑 다이브를 통해 가볍게 킬을 올렸고, 에보스 e스포츠의 챔피언들을 차례로 쓸어담았다. 이후 쌍둥이 포탑과 넥서스를 어렵지 않게 밀어내며 2세트를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