갬빗 e스포츠에게는 '깜짝' 카드 못지 않게 '다이아몬드프록스'의 힘이 필요하다.

한국시각으로 9일 독일 베를린에서 2018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넉아웃 스테이지 2경기 갬빗 e스포츠(이하 갬빗)와 플래쉬 울브즈(이하 FW)가 만난다. 이미 슈퍼매시브가 에보스 e스포츠에게 패배하며 국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케 한 상황에서 갬빗의 해답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갬빗의 '깜짝' 조합이다. 과거 M5 시절부터 색다른 챔피언을 수준 높은 소화력으로 선보였던 갬빗. 그들은 이번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그룹 스테이지에서 이를 한 차례 보여준 바 있다. 갬빗은 레인보우7과의 대결에서 정글 녹턴에 이어 미드 카서스를 선택했다. 특히,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카서스가 갬빗의 선택을 받았다. 그리고 이들은 녹턴과 카서스, 진의 궁극기 연계로 연이어 재미를 보면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챔피언 조합으로 승리까지 거둔 갬빗은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이른바 '웜보콤보'를 프로 경기에서 수준급으로 성공시키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이에 갬빗이 FW를 맞이해 승리하기 위해서는 '깜짝' 조합으로 변수를 만들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물론, 갬빗의 색다른 조합이 재미를 봤고 대처하기 힘들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번 대결은 다전제라는 점이 다르다. 한 세트 정도 이러한 조합 형태로 승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해도 남은 세트에서 패배하면 탈락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다이아몬드프록스'의 경기력 유지다. 정글러의 아버지로 불리는 '다이아몬드프록스'는 이번 플레이-인 스테이지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좋은 기량을 선보였다. 운영을 주도하는 움직임과 특유의 능숙함이 일품이었다. 갬빗 승리의 시작은 대부분 '다이아몬드프록스'의 손에서 나왔다.

이번 FW전에 나서는 갬빗은 상대적 약체다. 변수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건 갬빗의 '깜짝' 조합도 좋지만, '다이아몬드프록스'가 경기력을 유지해 FW를 초반부터 압박할 필요가 있다. FW의 정글러 '무진' 김무진이 남다른 경기력을 과시하며 팀의 LMS 우승에 큰 힘이 됐다는 점이 '다이아몬드프록스', 더 나아가 갬빗에게는 가장 큰 압박일 것이다.


2018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플레이-인 넉아웃 2경기

플래시 울브즈 VS 겜빗 e스포츠 (9일 오후 8시 - 5전 3선승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