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킹존 드래곤X가 묵직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팀 리퀴드와 맞붙은 MSI 첫 경기에서 '프레이' 김종인의 캐리력을 앞세워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팀 리퀴드가 점멸이 없는 '고릴라' 강범현의 소라카를 정확히 노린 4인 갱킹으로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탑에서도 '임팩트' 정언영의 오른이 순수 1대 1 싸움에서 '칸' 김동하 초가스의 점멸을 소모시켰다. 팀 리퀴드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출발. 킹존 드래곤X는 주도권을 쥐고 있던 봇 타워를 10분 만에 밀어내며 반격했다.


팀 리퀴드는 라인 스왑 과정에서 봇으로 내려온 초가스를 노렸다. 점멸이 없는 초가스는 4인 갱킹에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킹존 드래곤X가 '프레이' 김종인 이즈리얼의 순간이동과 '피넛' 한왕호 올라프의 백업으로 타워를 수비해냈다. 이어 무리하게 드래곤을 두드리는 팀 리퀴드에게 체력 압박을 주면서 드래곤을 빼앗았고, '프레이'가 정확한 궁극기 활용으로 '포벨터'의 라이즈까지 마무리했다.

전 라인 1차 타워를 밀어낸 킹존 드래곤X는 시야 우위를 통해 두 번째 바람 드래곤까지 손에 넣었다. 그러나, 이후 스노우볼이 생각보다 빨리 굴러가지 않았다. 팀 리퀴드가 적절한 인원 분배를 통해 CS를 충분히 수급하면서 꾸준히 몸집을 불려갔다. 합류하던 칸을 한 번 더 잡아낸 것도 긍정적인 소식이었다. 글로벌 골드는 2,000 차이에서 좀처럼 벌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올레' 김주성의 탐 켄치와 라이즈가 연달아 잡히면서 방패에 구멍이 뚫리기 시작했다. 미드 2차 타워 안에서 '엑스미디'의 그레이브즈까지 잘라낸 킹존 드래곤X는 손쉽게 바론까지 손에 넣었다. 분위기가 순식간에 완전히 기울었다.

봇 2차 타워 대치전에서 카르마가 잡히는 불상사가 발생했지만 '프레이'의 캐리력은 그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수적 열세에서도 순수 피지컬과 폭딜로 상대를 몰아내고, 킬까지 가져온 것. 순식간에 큰 피해를 입은 팀 리퀴드는 우왕좌왕 할 수밖에 없었다. 부활한 카르마가 순간이동으로 본대에 합류했고, 거세게 상대를 몰아붙인 킹존 드래곤X가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