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울브즈와 프나틱의 4경기에서 플래시 울브즈가 승리하면서 하루 2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프나틱은 아쉬운 2패를 기록하게 됐다.

'무진' 김무진의 트런들이 집요하게 '브록사'의 스카너를 쫓아다닌 덕분에 플래시 울브즈의 라이너들이 갱 압박에서 벗어나 편하게 라인전을 할 수 있었다. 큰 피해 없이 스카너에게 중요한 점멸을 소모시키기도 했다. 오른의 순간이동 합류로 봇에서 첫 킬을 챙긴 플래시 울브즈는 포탑 선취점까지 이어갔다.


좋은 타이밍에 협곡의 전령을 챙겼던 '브록사'가 그 자리에서 곧바로 전령을 소환하는 실수를 범했고, 설상가상으로 트런들의 점멸+얼음기둥 콤보에 발이 묶이며 잡히기까지 했다. 이후 소강 상태가 이어졌다. 불리했던 프나틱이 CS 수급에 집중하며 시간을 잘 끈 셈이었다. 오랜만에 열린 한타에서는 서로 1킬씩을 교환하는데 그쳤다.

19분 경, 미드에서 사고가 터졌다. 점멸이 없는 '캡스'의 조이가 '베티' 바루스와 '하나비' 오른의 궁극기 연계에 얻어 맞으면서 잘린 것. 잘 지켜왔던 미드 1차 타워가 무너졌다. 하지만, 프나틱은 조합의 시너지를 살려 한타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골드 격차를 다시 쫓아갔다. 특히, 탑 라이너 간의 CS는 어느새 100개 이상 벌어졌다.

플래시 울브즈가 노린 건 스웨인의 공백 타이밍이었다. 바루스와 오른의 궁극기로 한타를 열면서 동시에 '메이플'의 블라디미르가 기가 막히게 그 뒤를 덮쳤고, 봇 듀오를 모두 잡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바론은 자연스럽게 플래시 울브즈의 것이었다. 수비하러 온 스웨인도 허무하게 잡혔다.

그러나, 승기를 굳히기에는 정교함이 다소 부족했다. 바론 버프 타이밍에 잘 큰 '베티'가 조이의 폭딜에 아무것도 못하고 잡혔고, 드래곤을 가져가려다 인원 배치에서 공백이 생겨 미드 2차 타워를 허무하게 내주기도 했다. 결정적 한방이 필요한 상황.

순간 버스트로 두 번째 바론을 손에 넣으면서 플래시 울브즈에게 기회가 한 번 더 찾아왔다. 이어진 전투에서 일방적으로 3킬을 올렸다. 완벽한 수적 우위에 바론 버프까지 두른 플래시 울브즈는 그대로 미드로 진격했다. 부활한 조이가 반전을 만들어보고자 전투를 걸었지만 무리한 그림이 됐고, 결국 플래시 울브즈가 다시 한 번 싸움에서 승리,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