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그룹 스테이지가 시작되고 첫날부터 다양한 카드들이 등장했다. 기존 지역 리그와 플레이-인 스테이지와 또 다른 양상이 나오면서 지역 최강들이 MSI를 위해 갈고 닦은 무기들이 첫날부터 대거 등장했다. 2일 차 역시 어떤 새로운 픽이 등장해 전 세계 팬들을 놀라게 할지 주목해야 하는 상황이다.

첫 경기부터 미드에서 프나틱의 '캡스'가 미드 야스오를 꺼내는 과감한 경기로 기존 프나틱 스타일과는 또 다른 시도를 보여줬다. 세 번째 경기 역시 킹존 드래곤X가 '프레이'의 이즈리얼을 선픽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마지막 경기에서 RNG를 상대로 네 명이 순간이동을 들고 지독한 스플릿 운영을 펼치기도 했다. 기존 경기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면들이 연이어 나온 것이다.

'캡스'의 미드 야스오는 판을 지배했다. 미드 라인에서 아군의 도움을 받아 킬을 내더니 사이드 라인에서 상대 라이즈를 상대로 두 번이나 솔로킬을 내는 기염을 토해냈다. 야스오의 킬과 함께 프나틱이 확실히 기세를 잡는 것 같았다. 바론 지역 대치전에서 홀로 상대 정글 올라프까지 잡아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스오가 끊기자 바론 사냥마저 실패로 돌아가면서 기세는 다시 RNG 쪽으로 향하게 됐다. 자신의 킬과 데스로 게임 양상 전체를 뒤흔들며 색다른 양상을 만들어냈다.

'프레이' 김종인의 이즈리얼 역시 엄청난 존재감을 선보였다. 선픽으로 등장해 소환사 주문으로 순간이동, 무라마나-대천사의 포옹을 장착한 '쌍여눈' 템트리로 프로 경기에서 볼 수 없던 플레이를 완벽히 해냈다. 딜러를 잘 다루는 '칸-비디디'가 각각 초가스와 카르마를 선택할 정도로 팀 플레이에 힘을 줬다. 그런 가운데 '프레이'의 이즈리얼 어마어마한 딜을 넣으면서 한 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킹존과 마찬가지로 EVOS 역시 이즈리얼로 팀 리퀴드에 승리했다. 팀 리퀴드의 에이스 역할을 해왔던 '더블리프트'의 진에 맞서 이즈리얼을 꺼내 승리한 것이다. '더블리프트'는 스프링 스플릿에서 진으로 KDA 58을 기록했지만, 더이상 자국 리그에서 해왔던 대로 해서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렇다면 다음 카드는 무엇이 될 것인가. MSI에 출전하는 팀들이 상대를 저격할 만한 카드를 준비해온 만큼 기존과 다른 무엇이 필요하다. 2일 차에는 상대의 저격을 피해갈, 허를 찌를 무기가 나올 것인가. 킹존은 '프레이' 뿐만 아니라 다른 팀원들도 스프링 스플릿 때부터 다양한 픽과 스타일을 자랑하던 팀원들이다. 다른 세계 팀 역시 준비한 경기를 모두 선보여야만 승리할 수 있는 게 본선 무대라고 할 수 있다.


2018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그룹 스테이지 2일 차

1경기 킹존 드래곤X vs 프나틱 - 12일 오후 6시 시작
2경기 RNG vs EVOS
3경기 팀 리퀴드 vs 플래시 울브즈
4경기 EVOS vs 킹존 드래곤X
5경기 플래시 울브즈 vs RNG
6경기 프나틱 vs 팀 리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