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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우승팀 X6 게이밍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4:0으로 승리하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소감은?
'노스마이트' 정다운: 생각보다 엄청 기쁘지는 않다(웃음).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서 그렇다.
'리아' 박성욱: 정말 열심히 했는데, 노력이 배신하지 않은 것 같아 기쁘다. 우승했지만, 아직 얼떨떨하다.
'갓스비' 김경보: 처음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앞으로 참가할 대회에서 더 잘할 수 있는 기분이 든다.
'BQB' 이상범: 우승하게 돼 정말 좋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잘 나와서 다행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다 같이 달려가고 싶다.
'베베' 윤희창: 많은 사람 앞에서 우리 팀이 1등이라는 걸 보여줘서 기쁘다.
'로키' 박주성: X6 게이밍에 입단한 뒤, 오프라인 무대를 뛰고 싶었다.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생각했다.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돼 기쁘다.
이무호 감독: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했던 것들을 결과로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도 준비한 게 많았지만, 다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X6 게이밍이 되겠다.
Q. 본인들의 예상처럼 4:0으로 승리를 거뒀다. 압도적인 스코어를 예상한 이유가 있는지.
윤희창: O2 아디언트와 스크림을 많이 했다. 그때마다 쉽게 승리해서 4:0 스코어를 예상할 수 있었다.
이무호 감독: 우리가 솜브라를 잘하기 때문에 연습마다 O2 아디언트를 쉽게 이겼다. 그래서 우리의 플레이에 맞춰 준비할 것 같았다. 물론, 우리도 그만큼 여러 가지를 준비했기 때문에 4:0 스코어를 예상했다.
Q. 언제쯤 4:0으로 승리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나.
박성욱: 처음 1세트는 상대가 어떤 조합을 준비했을지 걱정이 많았다. 막상 해보니 연습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 우승을 직감했다.
박주성: 우승을 직감했을 때는 마지막 66번 국도에서 우리가 뚫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갓스비' 김경보와 '리아' 박성욱이 킬을 따내는 모습을 보고, 그제야 우승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절대 방심하지 않았다.
Q. 상대가 정크랫-위도우메이커-오리사를 조합했다. 어떻게 뚫을 생각이었나.
김경보: 아누비스 신전에서 그런 조합으로 수비를 많이 한다. 미리 파훼법을 준비했고, 그만큼 연습도 됐다. 그래서 쉽게 뚫을 수 있었다.
Q. 오버워치 리그 참가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함께 못갈 수도 있는데, 어떤 계획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무호 감독: 앞으로 오버워치 리그에 더 많은 팀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가 열심히 하면 충분히 오버워치 리그에 참가할 기회가 생길 것 같다. 과거 게임이 좋아 팀 운영을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 만난 팀원들에게 꼭 성공을 안겨주고 싶었다. 우리나라에는 인재들이 많고, 현재 팀원들이 상위리그에 갈 수 있다면 한국 e스포츠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Q. 오버워치 컨텐더스 시즌1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다음 시즌에는 대회 구조에 어떤 변화가 생겼으면 하는가.
이무호 감독: 개인적으로는 블리자드 코리아와 인벤에서 매우 잘 진행해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이나마 아쉬웠던 부분을 꼽는다면 포스트 시즌 이전까지 관객들이 많이 오지 못했다. 선수들은 이번 결승전 무대처럼 관객들이 많은 곳에서 경기하고 싶어하는데, 다음 시즌에는 더 많은 팬이 찾아와줬으면 좋겠다.
Q. 본인의 플레이에 평점을 매긴다면 몇 점인가. 그리고 MVP는 누구라 생각하는지.
김경보: 나를 제외하고 MVP를 꼽는다면 '리아' 박성욱 선수라 생각한다. 내 플레이는 오늘 10점 만점에 6점 정도 주고 싶다. 마지막 세트에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그전에는 만족할만한 플레이를 못 했다.
Q. 2016년에 팀을 창단했다.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창단 멤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이무호 감독: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e스포츠에 대해 전혀 모를 때 참가한 PC방 예선전이 생각난다. 정말 조마조마해서 관전도 못 했다. 그저 밖에서 책상에 올라가 응원하기 바빴다. 이후 1부 리그에 처음 올라가서 참가한 첫 경기도 기억난다.
김경보, 정다운, 최효빈, 민준호, 윤희창 그리고 나중에 합류한 선수들까지 다 똑같이 아끼고 사랑한다. 가족 같은 선수들이고, 정말로 고생 많았다. 노력한 만큼,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어린 선수들에게 가르쳐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다운: 가족들이 울산에 산다. 멀리서 왔는데, 이렇게 쉽게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자랑스럽고, 행복하다(웃음).
박성욱: 이번 우승 타이틀을 가져왔으니 다음 시즌에도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금 제일 생각나는 사람은 이 자리까지 응원해준 부모님이다.
김경보: 이번 시즌에 우승했고, 다음 시즌에는 다 같이 더 좋은 모습과 경기력으로 다시 우승을 노리겠다. 그리고 우승까지 잘 따라준 팀원들, 프로 데뷔 이후 매 경기 응원하러 와준 가족들, 여자친구 혜진이에게 고맙다.
이상범: 이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팀원들과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갔으면 좋겠다. 응원해준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많이 반대하셨는데, 이렇게 응원까지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윤희창: 시즌1에서 우승했으니 이 실력을 유지해서 다음 시즌도 우승을 노리겠다. 부모님이 결승전에 오시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묵묵히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박주성: 다음 시즌에도 미끄러지지 않고, 이번 시즌처럼 잘할 수 잇도록 열심히 하겠다. 팀에 입단할 수 있게 인연을 맺어준 '길리' 민준호 선수와 대표님께 감사하다. 처음에는 게임을 싫어하신 부모님도 믿고,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이무호 감독: 다음 시즌에도 역시 X6 게이밍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더 강해지고, 단단해지는 게 목표다. 정말로 선수들을 위해서 날마다 6~8시간씩 녹화를 해주는 구 매니저에게도 고맙다. 오늘 처음으로 부모님이 현장에 와주셨다. 정말 반대가 심하셨는데, 그 덕에 오기가 생겨 지금까지 열심히 한 것 같다. 그래서 부모님께 더욱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리고 X6 게이밍 팬분들이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경기장에 찾아와 응원과 격려의 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팬분들이 있어서 우리가 더 힘을 낼 수 있었고, 다음 시즌에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