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존 드래곤X가 30일, 한화생명e스포츠에 '패승승'으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고릴라 강범현은 마지막 경기에 탐 켄치를 골라 적재적소의 합류와 '집어삼키기'로 상대 스킬들을 무용지물로 만들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킹존 드래곤X는 6승 대열에 합류해 그리핀-젠지 e스포츠와 본격적으로 선두 경쟁을 펼치게 됐다.


다음은 '고릴라' 강범현의 인터뷰 전문이다.


Q. 한화생명e스포츠에 역전승을 거두고, 6승에 성공한 소감은?

우여곡절 끝에 6승을 했는데, 그동안 승점 관리를 잘 못 한 게 아쉽다.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주에 있는 리프트 라이벌스에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Q. 리프트 라이벌스에서 플래시 울브즈와 RNG를 만난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가.

현재 메타에 좋은 챔피언이 날마다 바뀐다. 준비한 게 좋으면 승리하고, 카운터를 맞으면 패한다. RNG와 플래시 울브즈가 어떻게 경기하는지 살펴보고, 잘 준비하겠다. 다만, 승패는 확신할 수 없다. 부담이 되지만, 마음 편하게 도전자 입장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Q. 오늘 경기에서 탐 켄치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MVP 욕심이 나지 않았나.

MVP를 받으면 좋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Q. 킹존 드래곤X가 꼭 한 번씩 완패를 당하는 경기가 있다. 이유는 무엇인지.

우리의 지표를 살펴보면 정말 나쁘다. 아무래도 패할 때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경기가 많다. 한창 잘할 때 불리하더라도 한타로 뒤집는 경우가 많다 보니 그런 환상을 가지고 플레이해서 그런 것 같다. 이제는 팀원끼리 이야기를 나눠서 그런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Q. 지금 메타가 가위바위보 싸움이라는 평가가 많다. 본인 생각은 어떤가.

지금 메타가 선수 입장에서 정말 부담스럽다. 전에는 정석적인 밴픽과 조합을 갖추고, 좋은 실력으로 결과를 만드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준비해야 하는 게 많아졌다. 아무래도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조합과 챔피언을 하루 이틀 만에 마스터하기 어렵고, 일정까지 빡빡해지다 보니 부담을 느낀다. 그래도 프로라면 결국에는 적응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Q. 상대가 1, 3세트에 3버프 컨트롤을 시도했다. 시작이 좋지 않았는데, 어떤 식으로 피드백을 했나.

한화생명e스포츠만의 플레이가 있다. 그래서 경기 시작 전에 초반 3분을 정말 조심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1세트부터 실수가 나왔다. '커즈' (문)우찬이가 정말 미안해했다. 개인적으로는 팀원 모두의 잘못이라 생각한다. 3세트 역시 좋지 않았지만, 서로 의기투합해서 헤쳐나갔다.


Q. 2세트에는 '피넛'이 라칸을 꺼냈다. 꽤 의외라는 반응이 있었는데.

잘하는 정글러일수록 서포터를 하기 편하다고 말한다. '프레이' (김)종인이 형이 정글 동선을 잘 모르는데, 그런 부분을 '피넛' (한)왕호가 네비게이션 역할을 해주면서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정글러나 라이너들이 서포터가 쉽다고 해서 마음이 아프지만, 솔직히 말하면 '피넛'이 잘했다(웃음).


Q. 1라운드가 거의 마무리 단계다. 2라운드 판세 예측을 해본다면?

패치가 계속 이뤄지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잘 모르겠다. 아마 젠지 e스포츠는 지금 스타일을 유지할 것 같다. '룰러' 박재혁이 원거리 딜러의 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 그 외 팀들은 패치에 맞춰 변화를 줄 가능성이 크다. 판세 예측이 어려운 게 지금은 순위와 상관없이 어느 팀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연전이 끝나고, 휴가를 갖게 됐다. 그 기간 준비를 잘해서 리프트 라이벌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