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오전 11시, 강남의 JBK 컨벤션홀에서 몬스터헌터 월드 한국 챔피언십이 개최되었다. 태풍으로 인해 폭우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을 방문해 국내에서 몬스터헌터 월드가 가지는 인기를 실감케 해 주었다.

예선은 A조~I조로 나누어 2인 1조로 진행되었으며, 대상 몬스터인 푸케푸케를 가장 빠르게 잡은 상위 6개 팀(2개 팀 예비 포함)을 선정하였다. 대부분 대검과 라이트보우건을 조합해 수면대검으로 푸케푸케를 제압하는 모습이었으나 해머 등 다른 무기를 사용하는 참가자들도 적지 않았다.

■ 몬스터 헌터 월드 코리아 챔피언십
[취재] 국내 최강의 헌터는 누가 될 것인가! '몬스터 헌터 월드 코리아 챔피언십'

▲준비한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예선전 참가를 기다리는 수많은 참가자들


예선전이 종료된 후 결과 집계 전까지 BJ원어민, 최광원 캐스터의 진행으로 츠지모토 PD와 직접 몬스터를 수렵하는 이벤트 시간이 이어졌으며, 이후 개발진 사인회 및 특별 초청 게스트인 배우 심형탁과 함께하는 온라인 이벤트 등의 행사가 이어졌다.







오후 3시 20분경, 모든 이벤트 행사가 종료되고 결승전이 진행되었다. 결승전의 타겟 몬스터는 몬스터헌터 월드의 대표 몬스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네르기간테.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6팀의 팀명 및 예선 기록은 아래와 같다.

▲하나같이 쟁쟁한 기록들로 올라온 예선 통과 팀



예선 통과 6팀의 기록이 위와 같이 공개된 후 각 팀의 간단한 소개가 이어졌다. 츠지모토 PD는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 항상 우승하지는 않았다며, 모두에게 우승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말로 격려를 전했다. 각 팀별로 각오를 다지는 간단한 인터뷰가 이어졌고 잠시 개인 설정을 마친 뒤 예선 6위팀인 야옹수레 VIP 팀부터 경기가 시작되었다.

▲결승전 퀘스트는 네르기간테를 수렵하는 챌린지 퀘스트!



야옹수레 VIP
2개의 슬래시액스, 모두의 우려를 날려버리다!

야옹수레 VIP팀은 모두 슬래시액스를 선택해 관람객들을 놀라게 만들었는데, 슬래시액스에 대한 평이 극과 극으로 갈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처음으로 열리는 한국 대회 결승의 첫 번째 팀인 만큼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을거라는 예상을 깨고. 시작부터 회피복장을 착용하고 거듭된 회피 성공으로 공격력 버프를 받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두 선수는 네르기간테의 약점인 하얀 가시를 집중적으로 공략해주면서 순조롭게 공략을 이어갔다. 부위 파괴마저 성공시키고 회피 복장의 시간이 종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 및 포효를 프레임회피로 거듭 피해내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마지막 장면에 1수레를 기록하고 말았다. 하지만 곧이어 이어진 공격으로 네르기간테를 잡아내면서 2분 39초 00의 기록으로 클리어에 성공하였다.

▲슬래시액스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거듭된 회피 성공으로 높은 공격력을 얻은 후 네르기간테를 공략해 나갔다.


노블레스
스타일리쉬한 수렵이란 이런 것이다!

노블레스 팀 선수들은 모두 태도 유저로 알려져 있었는데, 예상대로 모두 태도를 선택해 플레이에 나섰다. 처음부터 연속된 간파베기 성공을 통해 빠르게 기인 게이지 레벨을 올려갔다. 머리와 꼬리를 나누어 전략적인 플레이를 펼쳤으며 투구쪼개기가 성공할때마다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다소의 피격은 있었으나 큰 위기 없이 간파베기와 기인 투구 쪼개기, 폭파 태도의 폭파 속성 데미지를 끊임없이 네르기간테에게 주며 춤을 추듯 화려한 플레이로 무난하게 클리어에 성공했다. 클리어 타임은 3분 18초 03.

▲네르기간테의 공격 패턴은 모두 파악했다!


▲한 편의 검무를 보는 것과 같은 두 헌터의 화려한 플레이



DPC
'파워풀함' 그 자체

다음 순서는 트위치 스트리머로 몬스터헌터 월드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데드풀이 소속된 팀. 예상대로 2개의 해머를 선택했다. 앞선 팀과 다르게 걸어가지 않고 익룡을 타서 필드로 이동했다. 단차를 활용할 수 있는 언덕 지형에서 전투를 벌이기 위함이었고, 예상대로 단차 공격을 반복해 빠르게 네르기간테를 다운시켰다.

한 사람은 머리를, 다른 사람은 단차 수치를 누적시키는 모습으로 그동안 두 선수가 많은 연습을 반복했음을 알 수 있었다. 바로 이전 팀의 스타일리쉬한 태도 플레이와 정반대인 파워풀한 해머 공격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기절 수치를 빠르게 쌓기 위해 강타복장마저 착용한 두 선수의 자비심 없는 공격에 네르기간테는 별다른 저항 한 번 해보지 못하고 쓰러졌다. 클리어 타임은 2분 42초 16.

▲단차를 위한 두 선수의 큰 그림


▲새삼스럽지만 이번에도 인간이 미안해



종의멸종
무자비한 빅뱅 어택에 희생된 네르기간테를 추모합시다.

팀 이름부터 강력한 위압감을 주었던 종의멸종 팀의 두 선수 모두 해머를 선택했다. 하지만 앞선 DPC팀과는 달리 초반 공격이 수월하게 네르기간테에게 적중되지 않았고,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국 전투 초반에 수레를 타게 되었으나 이후 집요하게 머리를 노려주는 해머 특유의 플레이가 살아나며 침착하게 공략에 나섰다. 중간에 한번 더 수레를 타게 되는 불상사가 있었으나 적은 체력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해머다운 플레이를 이어갔고, 다른 팀에 비해 다소 늦긴 하지만 훌륭한 기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클리어 타임은 4분 19초 88.

▲해머 유저라면 참을 수 없는 롤링 어택의 유혹


▲아아, 이건 '빅뱅 어택' 이라고 한다.



여친회피복장
공격력 버프를 받은 슬래시액스의 무서움!

여친회피복장 팀은 앞선 팀과 마찬가지로 모두 슬래시액스를 선택해 경기에 나섰다. 전체적으로 오늘 출전한 팀 모두 같은 무기를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각 무기가 가진 특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역시 회피 복장을 입고 전투에 나섰으며, 초반 칼군무를 연상시키는 공격 동작으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으며 이후 머리와 꼬리로 위치해 차례대로 네르기간테의 하얀 가시를 부수면서 반복된 다운을 유도,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중간중간 몇 차례의 피격으로 체력이 많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데미지 딜링을 이어간 여친회피복장 팀은 손쉽게 네르기간테를 쓰러트렸다. 클리어 타임은 2분 27초 00.

▲어딜 보시는거죠 네르기간테? 그건 제 잔상입니다만?


▲코리안 스파이시 펀치를 받아라 네르기간테!



격투게이머인 내가 이세계로 전생하니 5기단헌터!?
격투 게임으로 다져진 화려한 피지컬

마지막 팀의 두 선수 모두 슬래시액스를 선택해 경기에 나섰다. 일본에서 진행되었던 대회에서도 많은 팀들이 슬래시액스를 선택했다고 하는데, 그런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는 1위팀의 이름이 허명이 아니라는듯 초반부 완벽하게 일치하는 공격 동작으로 네르기간테와의 전투를 시작했다. 짧은 시간 내에 네르기간테의 뿔이 하나 둘씩 잘려나갔고 두 선수 모두 대부분의 공격을 회피로 피해내며 빠르게 네르기간테의 체력을 줄여주었다.

마침 네르기간테의 가시도 모두 하얀 가시가 된 상황. 가시가 부서질 때마다 네르기간테는 무력하게 다운되었으나 가시를 부수는 과정에서 미스가 발생했고, 검은 가시가 돋아난 네르기간테는 결승 경기에서 처음으로 공중 공격인 파극멸진선천을 선보이게 되었다. 하지만 체력이 많이 바닥나있던 네르기간테는 결국 2개의 슬래시액스 앞에 쓰러지고 말았다. 다소 시간이 지연된듯 했지만 그래도 3분 35초 51이라는 훌륭한 기록으로 결승전을 마무리지었다.

▲한 두번 연습해서는 나오기 힘든 완벽한 칼군무 공격!


▲어쩌면 이것은, 거듭된 수렵에 지쳐버린 네르기간테의 최후의 발악이 아니었을까



경기 결과 클리어 타임 기준으로 DPC 팀이 3위, 야옹수레 VIP 팀이 2위, 여친회피복장 팀이 1위를 차지하였다.







▲수상자&개발진 기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