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무려 57분 접전 끝에 2세트를 승리하며 MVP를 2:0으로 제압했다.

먼저 이득을 본 쪽은 MVP였다. 미드에서 열린 합류 싸움에서 '맥스' 정종빈의 라칸이 환상적인 궁극기로 퇴각하는 kt 롤스터의 발을 묶으면서 MVP가 2킬을 챙겼다. kt 롤스터도 '애드' 강건모의 신지드에게 연달아 2데스를 안기며 킬 포인트를 추격했다.

MVP가 미드 1차 타워를 공략하면서 대규모 한타가 열렸다. '마타' 조세형 쉔의 '도발+점멸'에 갈리오의 '영웅 출현'이 떨어지면서 신지드가 순식간에 녹았고, 이어 순간이동으로 합류한 '스멥' 송경호의 블라디미르가 궁 대박을 터트리면서 kt 롤스터가 전투의 승자가 됐다.

이후 다수의 킬 포인트를 주고 받는 접전이 펼쳐졌다. 양 팀은 승패를 연달아 주고 받으면서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kt 롤스터가 몰래 바론을 통해 그 균형을 무너뜨리는 듯 싶었지만, MVP가 한 수 위 전투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추가 손해를 입지 않았다. 신지드가 잘린 위기 상황에서는 빠른 판단을 통해 바론을 챙기는 모습도 보여줬다.

47분 경, kt 롤스터가 '맥스' 정종빈 라칸의 이니시에이팅을 제대로 받아치면서 '욘두' 김규석의 트런들을 잘라냈다. 정글러를 잡은 kt 롤스터는 바론까지 챙겼다. 하지만, '이안' 안준형의 신드라가 장로 드래곤을 스틸하는 슈퍼플레이를 해낸 덕분에 MVP가 다시 한 번 위기를 넘겼다.

승부처가 될 바론 재생성 타이밍이 됐다. 치열한 눈치 싸움 끝에 '유칼' 손우현의 갈리오가 3인 도발로 MVP의 발을 제대로 묶으면서 kt 롤스터가 라칸을 잡아냈다. 이니시에이터를 잃은 MVP는 바론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kt 롤스터는 정비 후 장로 드래곤으로 향했다.

MVP도 장로 드래곤 방어에 나서면서 최후의 전투가 펼쳐졌다. MVP의 주요 CC기를 얻어맞은 갈리오가 '존야의 모래시계'로 어그로를 제대로 끌어준 덕분에 kt 롤스터가 한타를 대승했고, kt 롤스터는 그대로 적진으로 달려 길고 길었던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 출처 : 네이버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