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그린윙스가 bbq 올리버스와의 1세트를 먼저 승리했다. '크레이지' 김재희의 슈퍼플레이에 기세가 눌리긴 했지만, 끝까지 유리함을 놓치지 않았다.

'고스트' 장용준의 이즈리얼이 '이그나' 이동근의 파이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상대 봇 듀오에게 킬을 허용하면서, 진에어 그린윙스가 기분 좋은 선취점을 챙겼다. bbq 올리버스는 '크레이지' 김재희 그라가스의 라인 우위를 앞세워 탑-정글 교전에서 '엄티' 엄성현의 녹턴을 잡아냈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봇 듀오가 주도권을 바탕으로 빠르게 합류해준 덕분에 상체 교전에서도 일방적으로 이득을 취하며 한 발 더 앞서갔다. 다소 고전하던 '소환' 김준영의 갱플랭크도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이후 갱플랭크는 bbq 올리버스의 집요한 4인 다이브에 한 번 더 잡히긴 했지만, 그 사이 본대가 충분한 이득을 취했다.

진에어 그린윙스가 약 3,000 골드 가량 앞선 상황. 원거리 딜러 간의 성장 격차는 무려 2,000 골드 차이였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그라가스의 '뒷텔' 이니시에이팅으로 시작된 합류 싸움에서 깔끔하게 승리했고, 탑에서 이즈리얼을 한 번 더 잘라주면서 차이를 더욱 벌렸다.

bbq 올리버스의 모든 외곽 타워가 무너졌고, 글로벌 골드는 1만까지 벌어졌다. bbq 올리버스의 희망은 슈퍼플레이였는데, '크레이지'가 해냈다. '트릭' 김강윤 트런들의 기둥에 주춤한 진을 술통 폭발로 끌어와 단번에 잡아낸 것. bbq 올리버스는 이 장면을 한 번 더 연출하면서 시간을 꽤 끌었다.

여전히 유리하긴 했지만, 매운맛을 두 번이나 본 진에어 그린윙스는 쉽사리 전투에 응하지 못했다. 몸집을 꽤나 불린 bbq 올리버스도 스플릿 운영의 허점을 정확히 찔러주면서 계속해 킬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bbq 올리버스가 장로 드래곤을 두드리며 최후의 전투가 열렸고, 탐 켄치가 이를 스틸함과 동시에 진에어 그린윙스가 한타를 대승, 길었던 경기를 마무리했다.


▲ 출처 : 네이버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