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고스트' 장용준-'이그나' 이동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천신만고 끝에 첫 승리를 거둔 소감은?
'고스트' 장용준 : 그동안 이길 수 있나 싶었다. 이번 승리를 시작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그나' 이동근 : 항상 패배만 해서 이기는 방법을 잊었다. 이렇게 승리하니까 다음 경기에서 더 잘할 자신이 생겼다.
Q. 그동안 왜 이렇게 부진했다고 생각하나.
'고스트' : 아무래도 승리할 수 있는 경기에서 실수를 많이 했다. 팀적으로 콜이 부족했고, 서로 맞지 않는 부분도 많았다. 요새는 팀워크를 중심으로 연습하고 있다.
'이그나' : 연습 때는 결과가 좋았는데, 대회 때는 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Q. 실력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 본인들의 생각은 어떤가.
'고스트' : 내가 봐도 안 좋게 평가했을 것 같다. 팀적으로 제한받는 상황도 있었지만, 실력이 부족했던 게 맞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수밖에 없다.
'이그나' : 원래 유럽에 있을 때는 이렇게까지 극단적으로 플레이하지 않았다. 그런데 부진이 길어지다 보니 앞장서게 됐다. 그런데 조금 억울한 부분도 있다. 운동 때문에 근육이 늘어서 손가락이 느려졌다는 평가도 봤는데, 쉬는 시간에만 운동하니까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웃음).
Q. 메타 적응에 어려움은 없었나.
'고스트' : 우리가 한타를 못했지만, 메타 때문은 아니다(웃음). 메타 탓은 하지 않겠다.
'이그나' : 동감한다. 메타를 못 따라간 게 아니라 팀적으로 상대보다 부족했다.
Q. 연패가 거듭되면서 분위기 쇄신을 위해 팀원들과 코칭스태프는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궁금하다.
'고스트' : 1라운드 마지막 진에어 그린윙스전이 연패 탈출 기회라고 생각했다. MVP전까지 연패하면서 다음 경기에 꼭 승리하자고 서로 다독였다. 감독님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매 경기 집중하자고 조언해주셨다. 패배가 계속되면서 서로 솔직하게 대화하는 시간을 늘렸다. 그래서 밴픽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이그나' : 요즘에는 함께 모여서 밴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대회도 다 같이 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Q. 승강전 탈출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현실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고스트' : 목표는 승강전 탈출이다. 당연히 노력은 하겠지만, 힘든 상황이다. 지금은 그저 최대한 승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그나' :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기는 어렵고, 매 경기 승리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Q. 하위권 팀의 승리를 '고춧가루'라 표현한다. 다른 팀들에게 한마디씩 한다면?
'이그나' : 고춧가루를 눈에 부어버리겠다(웃음).
'고스트' : 우리에게 패하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일격을 준비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스트' : 우리 팀 팬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다. 이렇게 힘없이 많이 졌는데도 꾸준히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그리고 다들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우리를 풀어주기 위해 힘 써주는 회사에 감사하다. 정말 열심히 해서 최대한 좋은 결과 만들겠다. 항상 믿고 이끌어주시는 코칭스태프에도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이그나' : 어처구니없이 패하는데도 한결같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최근에 사무국 분들이 숙소 환경 개선부터 다양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 부분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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