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28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2경기에선 SKT T1과 한화생명e스포츠가 만난다. 두 팀 모두 다른 어떤 팀보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간절한 만큼, 모든 힘을 쏟아낸 전력 승부가 예정되어 있다.

SKT T1은 2015년 형제팀 단일화 이후 단 한 번도 LCK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다. 심지어 7번의 포스트시즌에서 4번의 우승을 달성한 최상급 커리어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스프링 스플릿에서의 부진은 포스트시즌 진출조차 간신히 해내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번 스플릿에서도 SKT T1은 비슷한 수순을 밟으며 정규 시즌 7위에 랭크되어 있다.

한편, 한화생명e스포츠는 지난 스프링 스플릿 마지막 경기에서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일격을 당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섬머 스플릿에서는 한층 강해진 모습을 선보이고 있지만, 많은 경기에서 아쉬운 1:2 패배를 당하며 상위권 경쟁에서 밀려났다. 다만 선수들이 가진 포텐셜만큼은 확실한 팀이기에, 언제든 다시 상위권 경쟁에 합류할 수 있는 팀이다.


두 팀의 대결은 상체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트할' 박권혁의 의문사가 SKT T1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지금, 좋은 분위기를 보이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상체가 이를 놓칠 리 없다. 또한 미드에서는 '라바' 김태훈이 MVP 포인트 2위를 달릴 정도로 대활약을 보이고 있는데, 초중반 '성환' 윤성환과 보여주는 찰떡같은 호흡도 한화생명e스포츠의 무기 중 하나다.

이를 받아내야 할 건 오롯이 '블랭크' 강선구의 몫이다. LCK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인 만큼 이런 중요한 승부에서 제 역할을 다할 필요가 있다. 최근 트런들을 몇 차례 기용해 높은 숙련도와 날카로운 판단을 뽐내며 경기를 캐리했는데, 다른 챔피언으로도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또한 상대보다 한발 빠른 플레이메이킹을 해낸다면 팀의 승리를 확실히 책임질 수 있을 것이다.

SKT T1과 한화생명e스포츠는 각각 1패, 2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결의 승리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팀의 전반적인 분위기까지 뜨겁게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난 두 팀의 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2:1 역전승으로 끝난 가운데, 8일 만에 성사된 재대결이 어떤 결과를 만들지 지켜보자.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28일 차 일정

1경기 그리핀 VS kt 롤스터 - 오후 5시
2경기 SKT T1 VS 한화생명e스포츠 - 오후 8시(서울 OGN e스타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