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엔씨소프트에서 주최하는 블레이드&소울 토너먼트 2018 코리아 시즌2의 8강 조별 베이스경기가 진행됐다.

이번 8강 베이스 경기는 파란의 연속이었다. 한쪽으로 크게 몰렸던 승부 예측과 달리 첫 경기부터 비등한 실력을 보였고, 최종전까지 가는 박빙의 대전이 펼쳐졌다. 심지어 1위 예측에서 96%라는 높은 지지율을 받았던 GC BUSAN RED와 IDEPS가 각각 1위 결정전에서 패배하면서 1%의 지지를 받았던 Anarchy, KUDETA ZEUS가 4강에 먼저 이름을 올렸다.

A조 첫 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우승팀인 GC BUSAN RED와 G FAM이 만났다. G FAM 역시 대회에 자주 등장했지만 네임밸류에선 차이가 있을수밖에 없던 상황. 하지만 기선을 휘어잡은것은 오히려 G FAM이었다. 첫 경기 태그매치에서 김수환의 활약과 완벽한 팀 호흡으로 승리를 가져간 G FAM은 이어진 2차전 싱글매치에서도 오민정이 한준호를 저격하는데 성공하면서 스코어를 벌렸다.

하지만 GC BUSAN RED는 전년도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켰다. 3차전 랜덤싱글매치에서 손윤태가 기권사의 폭발적인 콤보를 기다림 끝에 폭발시키며 김수환을 격파했다. 다음 태그매치에서도 포인트 싸움에서 유리함을 가져온 GC BUSAN RED의 승리가 기록됐다. 마지막 경기는 최성진과 김수환의 단두대 매치. 최성진 입장에서는 역사vs권사라는 다소 껄끄러운 매치였지만 역대 최고의 경기가 나왔다. 양선수 모두, 특히 최성진의 생명력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경기가 수십초간 진행됐고 결국 최성진이 마지막 기절 캐치에 성공하면서 승자조에 진출했다.



A조 두 번째 경기는 KUDETA와 Anarchy가 붙은 가운데 Anarchy의 승리가 기록됐다. 1세트는 박경민이 격사를 상대하기 위해 권사에서 기권사로 직업을 변경, 차우빈과 박경민의 합공해 채영훈을 빠르게 처치해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어서는 KUDETA가 다시 기세를 탔다. 2세트 이수환이 김변우를 상대로 탈출기 관리를 확실하게 해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3세트에서는 KUDETA가 차우빈을 난입 플레이 한번으로 끊어내는데 성공하면서 스코어를 뒤집어냈다.

하지만 기세는 다시 한 번 넘어갔다. KUDETA가 헬프가 다소 늦은 점을 노린 Anarchy가 전병현을 끊어내는데 성공하면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고 계속 공격을 이어나가면서 4세트를 잡았다. 마지막 싱글매치는 박경민의 슈퍼플레이였다. 채영훈이 암살자로 출전했지만 쏟아지는 파동격에 은신을 유지하지 못하면서 결국 모든 생명력을 잃었다.

A조 승자전에선 이변이 펼쳐졌다. Anarchy가 디펜딩 챔피언, GC BUSAN RED를 3:0으로 완파한 것이다. 1세트 태그매치에서 차우빈을 먼저 잃었지만 손윤태를 역으로 잡아내면서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박경민이 최성진에게 한기폭풍에서 무영수로 이어지는 초강력 콤보를 적중시키는데 성공하면서 승부가 뒤집어졌다. 2세트에서도 박경민의 활약은 계속돼, 한준호의 마령이 빠진 타이밍을 노려 2:0을 만들었다.

마지막이 된 3세트는 싱글로 결정, 차우빈이 고대하던 검사 카드를 꺼내면서 팀을 4강에 올렸다. 시작부터 비연검을 맞추는데 성공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차우빈은 계속 몰아붙여 최성진의 탈출기를 모두 빼냈다. 이후 최성진이 기회를 가져오려 장악을 했지만 광풍 사이의 빈틈을 노려 정확하게 어검발산 탈출을 해낸 차우빈이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B조 1경기에서는 IDEPS와 Nyang Nyang이 만났다. 승부는 다소 일방적이었다. 1세트 경기 시작 1분만에 최지수를, 이어서 30초만에 이재준을 잡아내는데 성공한 IDEPS가 손쉽게 1승을 올렸다. 2세트는 검사로 출전한 이상훈이 초반 분위기를 좋게 끌어나갔지만 최대영이 탈출과 둔주의 진 쿨타임을 벌 수 있도록 시간을 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마지막 3세트, 랜덤 싱글매치에서 김신경이 완승을 거두며 승자조 진출을 확정했다. 최지수가 계속되는 공격에 구석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타격을 허용했다. 숨 돌릴 틈을 찾지 못했던 최지수가 결국 한기폭풍에 무너지면서 Nyang Nyang은 패자조에서 기사회생을 노려야하게 됐다.



두 번째 경기에선 KUDETA ZEUS가 BBang을 잡았다. 1세트 태그매치는 동일한 직업구성으로 진행된 가운데 경기가 1분 30초가 남을때까지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극후반부에 KUDETA ZEUS의 노련미가 빛났다. 기회를 잡자마자 신용재를 커트해내는데 성공하면서 김재유까지 연속해서 쓰러뜨렸다. 2세트 싱글매치는 김다훈이 김상욱에게서 기세를 가져왔다. 초반부터 대파괴까지 활용해 대미지를 누적시키면서 피해량 판정에서 역사로 암살자를 잡는 쾌거를 거뒀다.

3세트는 다시 KUDETA ZEUS의 승리였다. 김상욱이 신용진에게서 꾸준히 우위를 점했고, 강덕인이 난입하면서 경기시작 1분만에 킬이 나왔다. 이어서 김재유가 교체해서 나왔다가 쓰러졌고 3:1 상황에서 김다훈도 버티지 못했다. 마지막 4세트는 서로가 1킬을 나눠가지며 팽팽한 구도를 가져간 가운데, 후반부 집중력에서 우위를 점한 KUDETA ZEUS가 1세트처럼 다시 승리를 따내며 승자조에 올랐다.

승자조에선 KUDETA ZEUS가 압도적이었던 승자예측을 뒤집어내며 4강에 올랐다. 경기는 1세트부터 수준높은 접전이었다. 최대영이 IDEPS의 합공에 먼저 쓰러졌지만 김신겸이 천병천을 잡아내는 성과를 거두며 위기를 모면했다. 이어서 강덕인이 김현규에게 천풍을 활용한 폭발적인 딜링으로 킬을 따냈다. 불리한 상황에서 김신겸이 놀라운 스탠딩 파이트 능력을 발휘하며 상황을 뒤집어내나 했지만 결국 김상욱의 무영살이 터지면서 1세트는 KUDETA ZEUS가 가져갔다.

2세트는 김현규가 대역전극을 선보였다. 기회를 먼저 잡은 것은 김상욱이었지만 목베기 이후 캐릭터가 겹쳐나오는 문제로 콤보가 끊기고 말았다. 이후 생명력이 얼마 남지 않았던 김현규가 역공에 성공하면서 1:1을 만들었다. 3세트 태그매치에서는 IDEPS가 역전에 성공했다. 기권사와 주술사의 공중콤보 케미로 전병천을 잡아내면서 기세를 탄 것이 컸다.

4세트는 앞선 경기와 달리 초반부터 빠른 템포로 경기가 진행되면서 김신겸이 크게 다치는 모습을 보였다. 누적 피해량에서 차이 뿐 아니라 포인트 차이까지 벌어지면서 KUDETA ZEUS가 점점 유리해졌고 최대영을 잡아내는 성과까지 거두며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김상욱이 최대영을 완파하면서 승자조 진출을 확정했다. 앞선 2세트에서처럼 아쉽게 패배하지 않도록 차근차근 대미지를 누적시켜 안정적인 운영을 펼쳤다.



베이스 경기 결과 2승을 거둔 Anarchy와 KUDETA ZEUS는 4강에서 다른 팀을 기다리게 된다. 이외 패배를 기록한 6개 팀은 오는 7월 28일(토), 패자조 경기 및 최종 진출전을 통해 마지막 4강 두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 블레이드&소울 토너먼트 2018 KOREA 시즌2 8강 베이스 경기 결과

A조
1경기 : GC BUSAN RED 3 vs 2 G FAM
2경기 : KUDETA 2 vs 3 Anarchy
승자전 : GC BUSAN RED 0 vs 3 Anarchy

B조
1경기 : IDEPS 3 vs 0 Nyang Nyang
2경기 : KUDETA ZEUS 3 vs 1 BBang
승자전 : IDEPS 2 vs 3 KUDETA ZE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