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카드로 '강타' 모데카이저를 꺼낸 진에어 그린윙스는 경기 초반부터 봇 라인에 힘을 실었고, 한화생명e스포츠는 '성환' 윤성환 세주아니의 탑 라인 갱킹으로 '소환' 김준영 케넨의 점멸을 소모시켰다. 5분경 첫 킬이 발생했다. 진에어는 바텀 라인을 밀던 모데카이저-그라가스가 바위게 사냥을 위해 강가로 움직였고, 이 과정에서 상대 세주아니-쉔에게 덜미를 잡혀 그라가스가 데스를 기록했다.

근소하게나마 주도권을 잡은 한화생명에 희소식이 들렸다. 10분 즈음, '라바' 김태훈의 조이가 아군 정글 캠프에 있던 '엄티' 엄성현의 녹턴을 잡아냈다. 그리고 탑에서 카밀-세주아니-쉔이 케넨을 잡아 킬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반격에 나선 진에어는 홀로 바텀 라인에 있던 이즈리얼을 노렸다. 간발의 차로 이즈리얼이 도망가자 '테디' 박진성의 모데카이저가 점멸로 따라갔다. 이때 '라바'의 조이가 재빨리 합류해 모데카이저를 끊었고, 도주하던 그라가스마저 잡아냈다.

13분 만에 두 팀의 글로벌 골드는 4천 차이가 됐다. 게다가 드래곤 버프마저 전부 한화생명의 몫이었다. 16분 만에 진에어가 '린다랑' 허만흥의 카밀을 잡아 첫 킬을 올렸다. 그리고 상대의 공격을 받아치면서 3킬을 추가했다. 이로써 두 팀의 격차는 2천 골드 차이로 좁혀졌다.

그럼에도 운영 주도권을 가진 한화생명이 탑과 미드 2차 타워를 파괴하면서 다시 앞서갔다. 그사이 진에어는 케넨을 이용한 스플릿 푸쉬로 바텀 라인을 밀었다. 이에 한화생명이 바론 사냥을 시도했고, 뒤늦게 이를 알아차린 진에어는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바론 버프와 화염의 드래곤 2스택을 포함, 총 4스택을 쌓은 한화생명은 거침없이 미드로 라인으로 향했다. 동시에 탑 라인을 공략해 총 두 개의 억제기를 파괴했다. 진에어에게 마지막 남은 곳은 바텀 라인 뿐이었으나, 이마저도 한화생명이 방어선을 손쉽게 무너뜨렸다. 결국, '엄티'의 녹턴이 마지막 이니시에이팅을 열었다. 이미 벌어진 힘 차이는 극복하기 어려웠고, 한화생명이 이즈리얼을 앞세워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 출처: 네이버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