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이 2세트까지 승리하며 포스트 시즌 희망을 이어갔다. '블랭크' 강선구가 닦은 길 위를 '뱅' 배준식이 질주했다.

SKT T1 정글러 '블랭크' 강선구의 킨드레드가 봇에서 1킬, 미드에서 1킬을 따냈다. 킨드레드가 선택한 곳 마다 유의미한 갱킹이 계속됐다. 특히 미드 라인에서 킨드레드의 도움을 받은 '피레안' 최준식의 오리아나가 라인전을 압도했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움직임을 모두 SKT T1이 알고 있었다. '에포트' 이상호의 탐 켄치와 '뱅' 배준식의 이즈리얼은 이미 라인을 밀어 넣고 있었고, 진에어의 봇 듀오보다 훨씬 더 빨리 교전 장소로 합류할 수 있었다.

경기 시간 11분만에 봇 1차 타워를 제거한 SKT T1은 협곡의 전령 사냥까지 성공해 스노우볼을 굴렸다. 그나마 진에어 그린윙스의 희망은 탑 라인이었다. '소환' 김준영의 제이스가 '트할' 박권혁의 오른을 압박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SKT T1의 봇 듀오가 탑으로 올라오자 진에어의 힘이 쭉 빠졌다. 네 명이 매복해 SKT T1의 봇 듀오를 노렸으나 오히려 두 명에 네 명이 밀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뱅' 배준식의 이즈리얼은 명품이었다. 14분경 탑 라인 1차 타워 앞에서 단독 기량으로 트리플 킬을 획득했고, 자기가 탈론인 것처럼 미드 르블랑을 혼자 잡아냈다.

바론 버프와 장로 드래곤 없이 글로벌 골드 차이가 1만 이상이 벌어졌다. 21분 만에 SKT T1은 바론 버프를 획득했다. 진에어 그린윙스가 따라갈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다. 이즈리얼의 신비한 화살이 제이스가 쏘는 전격 폭발보다 더 큰 대미지를 냈다.

SKT T1 23분경에 진에어 그린윙스의 쌍둥이 포탑을 공략했고 큰 어려움 없이 파괴에 성공했다. 결국, SKT T1이 2세트까지 승리했다.



▲ 출처 : 네이버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