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도 아니고 영어도 아니지만, 게임 팬이라면 절로 따라부르게 되는 노래. '시드마이어의 문명4'의 테마곡 '바바예투(Baba Yetu)'가 미국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관객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셨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 시즌13 8번째 에피소드에 등장한 로스앤젤레스 합창단 'Angel City Chorale'은 다양한 퍼포먼스와 함께 '바바예투'를 합창했다. 19세부터 88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단원들은 악기 대신 목소리와 박수, 발 구름 등으로 2분여의 곡을 꽉 채웠다. 관객들은 그들의 공연이 끝나고 멈추지 않는 환호를 보냈다.

심사위원들 역시 그들의 공연을 아낌없이 호평했고 특별 심사위원인 배우 올리비아 먼은 주저 없이 골든 버저를 눌렀다. 골든 버저는 심사위원이 1번만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기능으로 이를 획득한 참가자는 타 심사위원의 평가와 관계 없이 상위 단계인 생방송 무대에 직행할 수 있게 된다.

게이머들에게는 '문명4'의 테마곡으로 친숙한 '바바예투'는 2011년 제 53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편곡 보컬상'을 수상했다. 이는 게임 OST 사상 최초의 기록이며 작곡가 크리스토퍼 틴은 이후 '문명 온라인', '문명6'의 주제곡을 작업하며 문명 시리즈와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