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진행된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36일 차 1경기에서 진에어 그린윙스가 그리핀을 2:1로 꺾는 기염을 토했다. 2세트에 교체 투입된 '엄티' 엄성현은 '그레이스' 이찬주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진에어 그린윙스의 승리를 견인했다.


다음은 진에어 그린윙스 '엄티' 엄성현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먼저 승리 소감이 궁금하다.

중요한 경기에 이겨서 기쁘다. 정규 시즌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보여주고 싶다.


Q. 상대가 선두 그리핀이었는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나.

사실 어제 스크림 전적도 좋지 않았고, 특별히 준비한 전략도 없었다. 다만 내 마인드를 바꾼 게 경기에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든 멘탈 잘 챙기고, 팀원들과 하나가 돼서 서로 보듬어주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플레이하자고 생각했다.


Q. '저스티스'-'카카오' 선수가 선발 출전했는데, 배경이 궁금하다.

최근 내 경기력이 좋지 않아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두 선수가 출전했다. 다만 1세트에서 두 선수가 패배한다면 나와 '그레이스' 선수가 출전하는 것으로 이야기되어 있었다.


Q. 그렇다면 1세트에서 '타잔'이 활약하는 것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나.

교체 출전을 준비하면서, '타잔' 선수의 플레이를 유심히 봤다. 여전히 잘하긴 하지만 예전처럼 특출나게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정글러의 시각에서 몇 가지 실수가 보였고, 그걸 저격해야겠다고 생각하며 경기에 임했다.


Q. 2세트에서 '타잔'의 깜짝 픽으로 엘리스가 나왔는데.

제이스와 엘리스가 탑-정글에 오는 줄 알고 정말 무서웠다. 그런데 나중에 그리핀이 문도를 뽑으면서 마음 편하게 플레이한 것 같다. '소환' 선수도 크게 압박당할 수 있었는데 잘 넘긴 것 같다.


Q. 2세트에서 단 1킬을 내줬고, 오브젝트는 하나도 내주지 않는 완승을 거뒀다. 3세트 승부를 어떻게 예측했나?

2세트는 밴픽에 따른 플레이를 잘 해서 이겼다. 밴픽은 매번 달라지기에, 3세트 역시 주어진 대로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았다.


Q. 3세트 중후반 승기를 잡았을 때 어떤 심정이었는지 궁금하다.

'던지지만 말자'고 계속 생각했는데, 눈물이 올라와서 참느라 고생했다(웃음). 요즘 굉장히 감성적이 돼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감정이 쉽게 움직인다. 3세트에선 '이겼구나'라는 생각에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Q. 앞으로 강팀과의 3연전이 남아 있는데,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우리 위에 수많은 팀이 있다. 상대적으로 약팀이라 부를 수 있는데,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건 전부 보여주고 싶다. 그렇게 해서 이기면 좋은 거고, 만약 지더라도 후회 없이 지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순위가 아직 많이 낮은데, 잘 마무리해서 승강전을 꼭 탈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