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베' 이성진이 순위 경쟁 중인 그리핀과 킹존 드래곤X의 패배를 몰래 기도했다고 전하며 미소지었다.

1일 상암 e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37일 차 1경기 젠지 e스포츠와 bbq 올리버스의 대결에서 젠지 e스포츠가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큐베' 이성진은 두 세트 연속 AD 케넨을 선택해 라인전 단계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팀의 승리를 묵묵히 이끌었다.

다음은 젠지 e스포츠 소속 탑 라이너 '큐베' 이성진과의 인터뷰다.


Q. 승리를 차지한 소감은?

상위권 팀들이 다 비슷해서 치열한 가운데 우리가 오늘 승리해서 기쁘다.


Q. SKT T1전 패배가 매우 아쉬울 것 같다. 그 경기 결과가 팀에게 자극제가 되었는지?

우리 실력이 부족해서 패배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요즘 확실히 계속 자극을 받고 있다. 워낙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Q. 케넨을 두 세트 연속 꺼냈다.

첫 번째 세트에는 나르 상대로 케넨이 좋아서 꺼냈다. 2세트의 경우, 상대가 노골적으로 포킹 조합이라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밴을 당한 시점에서 케넨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Q. AD 케넨과 AP 케넨은 각각 어떤 상황에서 꺼내면 좋은지 팁을 줄 수 있나?

개인적으로 팀의 조합을 2 AD나 2 AP로 맞추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케넨을 꺼낼 때 아군 조합의 대미지 밸런스에 따라 맞춰주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Q. '순간이동' 재사용 대기시간이 60초 늘었다. 체감이 되는지?

내 생각에는 그 패치는 미드와 원거리 딜러 쪽에 더 영향력이 있는 패치인 것 같다. 탑 라인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 우리 팀원들은 원래 미드나 봇 라인에서 '순간이동'을 자주 들지 않았기에 큰 상관 없다고 하더라.


Q. 진에어 그린윙스와 MVP와의 대결이 남았다.

진에어 그린윙스 같은 경우는 어제 보니 경기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 고춧가루를 맞지 않게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MVP는 '애드' 강건모 선수의 건강이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워낙 잘하는 선수라서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 우리가 두 경기 모두 승리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Q. 순위 경쟁 중인 그리핀이나 킹존 드래곤X에게 해줄 말은 없는지?

그 팀들이 패배하게 해달라고 몰래 기도했다.(웃음).


Q. 상위권 경쟁팀들 중에 어디가 가장 유리하다고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kt 롤스터의 폼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만약, 서로 승수가 같거나 비슷한 구도가 계속 이어진다면 kt 롤스터가 가장 유리할 것 같다.


Q. 롤드컵 우승 스킨이 나왔다. 본인의 나르 스킨에 만족하는지?

굉장히 맘에 든다. 특히, 귀환 모션을 잘 뽑아주신 것 같아 만족스럽다. 미니 나르와 메가 나르의 귀환 모션 모두 정말 좋다.


Q. 롤드컵을 앞두고 젠지 e스포츠에게 유리한 메타가 도래했다는 평가가 있다.

사실 최근 메타는 우리가 그렇게 잘하는 메타까진 아닌 것 같다. 운이 좋아서 성적이 상승했다고 생각하고, 실력적으로는 아직 가다듬을 곳이 많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더운 날씨에도 찾아와주시는 분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