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트에서 혈전 끝에 아프리카 프릭스가 승리했다. 중요한 순간 나온 SKT T1의 실수를 득점으로 연결시킨 게 주효했다.

SKT T1이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상체는 '기인' 김기인의 갱플랭크를 집중 공략해 약간의 CS 차이를 벌렸고, 봇 듀오의 6레벨 타이밍엔 과감한 궁극기 사용으로 2킬을 만들었다. 아프리카 프릭스도 마냥 당하지만은 않았다. 미드-정글의 깔끔한 호흡을 통해 금세 킬스코어를 맞췄다.

이 플레이들로 인해 양 팀의 탑-미드 양상이 정반대로 흘러갔다. 주도권을 손에 넣은 '트할' 박권혁의 라이즈와 '쿠로' 이서행의 벨코즈가 각각 팀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머지않아 탑에선 SKT T1의 포탑 철거가, 미드에선 아프리카 프릭스의 킬이 나오며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이후 '트할'의 라이즈가 사이드를 도는 동안 4:4 한타가 벌어졌다. 본대와 함께 있던 '쿠로'의 벨코즈가 압도적인 대미지를 퍼부으며 일방적으로 2킬을 올렸다. 지체 없이 바론 둥지로 향한 아프리카 프릭스가 리스크를 감수하고 바론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바론 체력에 모두의 시선이 주목된 순간, '블랭크' 강선구의 그라가스가 바론을 처치하며 아프리카 프릭스의 스노우볼을 가로막았다.

중반이 훌쩍 지난 시간이었지만, 글로벌 골드 차이는 불과 1,000골드에 불과했다. 그러나 29분경 '트할'의 라이즈가 허무하게 잘리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당연하다는 듯이 바론으로 향했다. 이번엔 '투신' 박종익의 알리스타의 디펜스에 '블랭크'의 그라가스도 손쓸 방도가 없었다. 결국 아프리카 프릭스가 바론을 처치하며 승기를 잡았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모든 챔피언이 미드로 향하는 동안, '트할'의 라이즈는 배짱 있게 봇으로 향했다. 그러나 아프리카 프릭스의 맹렬한 기세에 '트할'의 라이즈도 복귀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넥서스 앞에서 벌어진 긴 전투에서 끝내 승리하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출처 : 네이버e스포츠